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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효과 3兆' BTS 컴백…광화문 채운 세계인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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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오후 8시 광화문에서 컴백 공연 시작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 "아리랑" 외치며 환호
도시와 빌딩숲 무대 삼아 K컬처 전환점 마련
사고 우려 컸지만 경찰 대거 투입 안전 확보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

아시아경제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무료 복귀 공연을 펼쳤다. BTS의 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공연을 펼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류 열풍을 이끌어 온 방탄소년단(BTS)이 3년 9개월 만에 완전체로 컴백하면서 서울 광화문 광장을 보랏빛으로 물들였다. 도심 한복판에서 세계인의 목소리로 울려 퍼진 '아리랑'은 한류가 글로벌 대중문화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장면으로 평가된다.

21일 오후 8시께 전통 악기로 구성된 전주가 시작되자 BTS 멤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안녕 서울, 우리가 돌아왔다(We back)." 리더 알엠(RM)의 인사로 막이 오르자 팬들의 함성이 겹쳤다. BTS 팬덤 '아미'는 정규 5집 '아리랑'의 수록곡 'Body To Body(바디 투 바디)'의 박자에 따라 보랏빛 응원봉을 흔들었다. 전 세계인의 목소리로 '아리랑'이 울려 퍼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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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8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시작되자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이 보랏빛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이지예 기자


광화문 일대 전광판은 일제히 무대를 송출했고 빌딩 숲은 하나의 공연장으로 변모했다. 공연장에 마련된 공식 좌석은 2만2000석, A구역(스탠딩)·B구역(지정석)·C구역(추가 좌석)으로 나뉘었다. 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은 관람객도 도로 위에 설치된 9개의 전광판을 통해 무대를 즐겼다. 기다리던 BTS를 만났다는 사실에 눈물을 흘리는 팬도 있었다.

일부 팬들의 원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광화문 일대 빌딩 외벽마다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서도 무대가 동시 송출될 줄 알고 멀찍이 자리를 잡은 팬들도 많았는데, 막상 무대가 시작되자 BTS 컴백 포스터만 떠 있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음악 소리와 뜨거운 분위기로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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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8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시작되자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이 보랏빛 응원봉을 흔들고 있다. 박호수 기자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광화문·덕수궁 일대에는 4만4000~4만6000명이 몰렸다. 공연을 앞두고 1시간 새 1만명 가까이 급증했다. 최대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경찰이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구역 단위 통제를 강화하자 인근으로 분산된 것으로 추정된다.

'축제의 순간'에도 경찰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광화문역 3번 출구 앞 펜스로 인파가 몰리자 이철희 서울 종로경찰서장은 "조금씩!"이라고 외치며 직접 펜스를 조절했다. 형광색 조끼를 입은 경찰들은 흥분한 팬들이 밀고 나오지 못하도록 인간 띠를 둘러 질서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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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8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시작되자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팬들이 응원봉을 흔들며 스마트폰으로 공연 실황을 촬영하고 있다. 박재현 기자


광화문 광장 일대는 이날 오전부터 철저한 몸수색과 출입 통제로 철저한 경비에 들어갔다. 광화문 맞은편부터 시청역까지 남북으로 1.2km, 동서로 약 200m 구간에 안전 펜스가 늘어섰고 광장을 통과하려면 펜스를 따라 설치된 31개 게이트를 통과해야 했다. 각 게이트에선 금속탐지기 등을 통과해야 했고 경찰은 모든 시민·관람객을 대상으로 소지품 검사를 실시했다.

공연이 임박한 시점부터 입장을 통제한 경찰은 군중의 움직임으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주요 도로 5곳과 이면도로 15곳에는 바리케이드, 경찰 버스로 세운 차벽 등을 동원해 3중 차단선을 구축했다. 게이트 내부에는 경찰 특공대가 배치됐으며, 인파 밀집 구역을 높은 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30배율 카메라를 장착한 고공 관측 차량도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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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8시께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이 시작되자 경찰이 시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펜스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오지은 기자


BTS의 이번 공연은 월드컵 등 '응원의 공간'이던 도시를 무대로 삼아 'K컬처'의 전환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외 팬덤 결집으로 3조원대 경제 효과를 유발할 거란 기대가 크다. 증권가에선 앨범 판매량 600만장, 투어 모객 600만명, 평균 티켓 가격 30만원, 굿즈 상품 평균 구매가격 14만원 등을 가정할 때 최소 2조9000억원 수준의 매출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박호수 기자 lake@asiae.co.kr
이지예 기자 easy@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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