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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장 화재 실종자 전원 숨진 채 발견…사망 14명·부상 6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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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 농연이 피난로 차단
절삭유·집진설비 슬러지가 급속 확산 유발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대전 대덕구 자동차부품 공장 화재로 연락이 두절됐던 실종자 14명이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이번 화재로 인한 최종 인명피해는 사망 14명, 부상 60명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 대덕구 문평동 한 자동차부품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 당국은 신고 접수 9분 만에 대응 1단계, 14분 만에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다수의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오후 1시 53분을 기해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오후 2시 30분 기준 약 5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사진=연합뉴스)


소방청은 21일 실종자로 분류됐던 14명을 전원 수습하고 수색·구조 활동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11시 3분쯤 동관 2층 휴게실 인근에서 1명을 최초로 발견한 데 이어, 이날 밤 12시 19분쯤 동관 3층 헬스장에서 9명의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후 구조물 붕괴와 잔해물 속 정밀 수색을 이어간 끝에 오후 4시 10분부터 동관 2층 물탱크실에서 나머지 실종자의 시신을 추가로 발견했다.

소방은 전날 오후 7시 12분쯤 초진을 마친 뒤 잔불 정리와 안전 확보를 거쳤고, 같은 날 오후 8시 40분쯤 국가소방동원령을 해제했다. 이후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에는 불길을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가 급속히 번진 데는 공장 내부 환경이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장 내부에는 절삭유로 인한 기름때와 먼지가 쌓여 있었다. 집진설비 배관 안에도 슬러지와 유분이 축적돼 화염이 빠르게 확산됐다는 게 소방청의 분석이다.

피해가 커진 데는 사고 시점도 영향을 미쳤다. 화재가 점심시간과 겹치면서 다수의 근로자가 2·3층 휴게공간에 머물고 있었다. 화재로 발생한 짙은 연기가 계단 등 주요 피난로를 막았고, 이로 인해 근로자들의 신속한 대피가 어려웠던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는 창문을 통해 탈출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생명이 위독한 환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나, 기도 화상이나 중증 화상을 입은 일부 환자는 지속적인 경과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부상자 중에는 소방대원 2명도 포함됐다.

소방당국은 경찰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정확한 화재의 원인 규명과 신원 확인을 진행 중이다.

김승룡 소방청장은 “이번 화재로 희생되신 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화재의 원인조사와 피해자 회복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현재 행정안전부는 중앙합동재난피해자지원센터를 통해 피해자와 가족들을 지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된 원인을 조사하고, 소방청 및 검·경의 합동감식과 수사에 협력할 방침이다. 대전광역시는 22일부터 대전시청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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