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장주영 기자] 서울시와 하이브가 BTS 컴백 콘서트 중 '짐 보관 전쟁'에 대응하기 위해 임시 물품 보관소를 마련했지만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교통공사는 폭발물 등 테러 방지를 근거로 지난 20일 오전 5시부터 BTS 컴백 공연 다음 날인 22일 오전 1시까지 광화문 광장 인근 17개 역사 내 물품 보관함 이용을 제한했다.
대상 역사는 서울역(1·4호선), 시청역(1·2호선), 종각역(1호선), 종로3가역(1·3·5호선), 을지로입구역(2호선), 안국역(3호선), 경복궁역(3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4·5호선), 명동역(4호선) 광화문역(5호선) 등이다.
광화문 인근 호텔도 짐 보관 제한에 나섰다. 광화문에 위치한 코리아나 호텔은 "1인 1개 같이 짐 갯수에 제한은 없으나 투숙객만 짐을 맡길 수 있다"고 말했다. 포시즌스도 같은 답변이다.
포시즌스호텔서울 관계자는 "호텔 예약 확인이 안될 경우 짐이나 물품을 보관해드릴 수 없는 것이 원칙"이라고 전했다.
이에 서울시는 공연장 인근 2곳에 임시 물품 보관소를 마련했다. 종로통합청사 부지와 시청 앞 광장이다.
다만 두 보관소 모두 잠금이 가능한 개인용 물품 보관이 아닌, 반입이 불가한 물품을 두고 가는 곳이었다.
행사 관계자는 "해당 공간은 위험 물품이나 부피가 큰 캐리어를 놓고 가는 '드롭 존'"이라며 "직원들이 지키고는 있으나 따로 보안을 서지 않고 물건이 없어지더라도 행사측에서는 책임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두 보관소 모두 티켓을 소지하고 있는 사람만 입장할 수 있는 티켓 수령 부스 옆에 위치했다. 또 보관 매대도 없이 흙 바닥에 배낭을 두고 간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 관광객이나 시민의 이용을 제한하고, 한정된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
민간에서는 캐리어를 맡아주는 알바도 등장했다. 짐 보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한 업체 관계자는 <디지털데일리>에 "캐리어를 촘촘히 보관할 수 있는 50평 정도의 큰 공간이 있는데다 라커도 마련해두었다"며 "짐마다 식별 번호 스티커도 붙여 짐이 섞이거나 도난되지 않도록 방지도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일각에서는 국가가 할 일을 일반 기업과 민간 업체에게 전가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공 부문이 책임져야 할 분야를 민간에 위탁하면 세금을 적게 들이고, 싼 금액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시민의 불편으로 넘어가는 문제를 야기할 경우 개선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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