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대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10분쯤 화재로 전소해 붕괴된 안전공업 동관 2층에서 12번째 실종자 시신을 찾았다. 13번째와 마지막 실종자 시신도 같은 지점에서 오후 4시48분과 오후5시에 잇달아 발견해 수습했다.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에서 발생한 화재 후 21일 오전 11시30분 소방, 경찰, 국과수 관계자들이 함께 합동감식을 시작했다. 뉴시스 |
당국은 인명구조견이 반응을 보인 지점을 중심으로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작업을 하던 중 실종자의 위치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앞서 발견된 11명의 시신도 모두 동관 2층과 3층에서 발견됐다. 시신은 인근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사망자가 집중 발견된 3층 헬스장은 도면에도 없는 임의로 마련된 복층 형태의 공간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덕구에 따르면 사망자 9명이 발견된 헬스장은 당초 건물 3층으로 알려졌으나 도면에는 없는 2층의 복층 공간이었다.
이 공간은 점심시간에 직원들이 휴식하던 공간으로 쓰였다는 게 일관된 증언이다. 전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직원들은 급격한 연소 확대에 탈출구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가능성이 크다. 창문이 한쪽밖에 없어 연기가 금세 차올랐던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운 요인으로 지목된다. 샌드위치 판넬 구조도 화재를 키웠다.
대덕구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제작 기계를 설치해야 하다 보니 건물 층고가 5.5m로 상당히 높았는데 3층 주차장으로 올라가는 경사로와 3층 사이의 자투리 공간을 임의 공간으로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불법 증축 여부에 대해서는 “더 확인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 안전공업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이튿날인 21일 오전 경찰이 실종자 수색을 위한 로봇개를 현장에 투입시켰다. 뉴시스 |
소방당국은 불이 1층에서 처음 시작해 2∼3층으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다.
남득우 대덕소방서장은 “최초 발화 지점은 1층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더 조사를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점검은 지난해 10월이 마지막이었다. 안전공업은 소방 자체 점검을 1년에 상·하반기 2회 하는데 상반기는 작동 기능 점검, 하반기는 종합 점검을 한다.
지난해 10월 자체 소방 점검에선 주펌프와 충압펌프 압력 미달로 소방당국의 시정 명령을 받았다.
남 서장은 “주펌프는 일정 범위 안으로 수압을 유지·관리하고 충압펌프는 압력 부족 때 압력을 보충, 배관 상태를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면서 “이번 화재 원인으로 볼만한 별다른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현재 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쯤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감식에 나섰다.
전날 오후 1시17분쯤 대전 대덕구 문평동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인 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망 14명, 중·경상 60명 등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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