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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공장 참사, 사망자 9명 발견된 곳은 도면상 없는 임의 복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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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 관계자들이 21일 오전 대형 화재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안전공업으로 진입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와 관련해 사망자가 집중된 공간인 헬스장이 건축 도면에 없는 임의 복층 구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대전 대덕구와 대덕소방서에 따르면 사망자 9명이 발견된 헬스장은 당초 3층 헬스장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도면상 존재하지 않는 복층 형태의 공간이었다.

해당 건물은 기계 설비 설치를 이유로 층고가 약 5.5m로 높게 설계돼 있었고, 이로 인해 3층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경사로와 건물 사이에 빈 공간이 발생했다. 이 공간을 별도로 막아 공간을 만들어 사실상 복층 구조처럼 활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 과정에서 2층 휴게공간의 복층에 운동기구 등이 배치되면서 외부에는 헬스장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직원 탈의 및 휴게 공간으로 사용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에는 다수 인원이 동시에 누워 쉴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구조적 특성이 인명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해당 공간은 두 부분으로 나누는 과정에서 창문이 한쪽에만 설치됐고, 정면에는 별도의 창문이 없어 탈출에 제약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던 직원들이 화재 발생을 인지한 후 연소가 급격히 확대되면서 빠르게 탈출구를 찾기 어려웠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또 창문이 제한적으로 설치되면서 연기가 원활히 배출되지 않았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소방당국은 이러한 구조가 직접적인 피해 원인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해당 복층 공간은 지방자치단체나 소방당국에도 사전에 파악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공장은 지난 1996년 준공 이후 2010년, 2011년, 2014년에 걸쳐 증축해 현재 약 1만9730㎡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1층에서 시작돼 상층부로 확산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발화 지점과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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