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팬들이 공연 시작을 기다리며 취재진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2026.3.21/뉴스1 |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공연 티켓이 없더라도 한국을 찾는 해외 팬들이 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온 한 팬은 결혼기념일 여행지로 한국을 선택했지만 공연장에는 들어가지 못한 채 주변에서 분위기를 즐기고 있었다.
이처럼 BTS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팬덤 관광’ 현상이 확산되며, 공연 관람을 넘어 여행과 소비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공연 유무와 관계없이 이동과 체류가 발생하는 구조로, K팝이 관광 수요를 창출하는 대표 사례로 꼽힌다.
싱가포르에서 온 니스 씨(45)는 결혼기념일을 맞아 남편과 함께 한국을 찾았다. 그는 “캐리어를 풀기도 전에 BTS를 볼 수 있는 곳을 찾아봤지만 대부분 통제돼 아쉬웠다”며 “티켓은 없지만 멀리서라도 음악을 듣고 싶어 방문했다”고 말했다.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라는 그는 “일정이 짧아 많은 곳을 보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다른 지역도 여행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BTS를 계기로 한국을 찾는 사례는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 온 아이나 씨(29)는 “BTS를 통해 한국을 알게 됐고 음식이 정말 맛있어 더 좋아졌다”며 “공연 이후에는 성수동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굿즈뿐 아니라 화장품과 의류도 구매했다”고 덧붙였다.
멕시코에서 온 웬디 씨(22)는 “BTS 덕분에 한국의 음악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며 “부산, 경주 등 여러 도시를 이미 여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상으로만 보던 음식을 직접 경험하는 것도 여행의 큰 즐거움”이라고 했다.
● 공연 못 봐도 온다…K팝이 만든 ‘관광 수요’
이처럼 공연 티켓 유무와 관계없이 한국을 찾는 팬들이 늘어나면서, 팬덤이 관광 수요를 직접 만들어내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순 콘서트를 넘어 체류와 소비로 이어지는 흐름이 확산되며, K팝이 관광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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