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인근 게이트에서 경찰이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
방탄소년단(BTS) 공연이 예정된 21일 오후 광화문광장 일대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동시에 감도는 분위기다. 공연 시작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이 일찌감치 자리를 잡으면서 현장에는 음악과 응원 소리가 뒤섞인 특유의 열기가 형성됐다.
경찰은 이날 공연을 전후해 광화문에서 숭례문 일대까지 최대 26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광화문과 덕수궁 인근에는 약 2만6000~2만8000명이 모였으며, 혼잡도는 아직 ‘여유’ 단계로 분류됐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인파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당국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 공무원 등 약 1만5000명이 현장에 투입됐으며, 외국인 관람객 증가와 국제 정세 등을 고려해 테러 대비 수준도 한층 강화됐다.
현장에서는 보행 흐름 관리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경찰은 혼잡이 발생할 경우 즉각 이동을 유도하고 있으며,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는 영어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광화문광장 출입은 총 31개 게이트로 제한됐다. 모든 게이트에는 금속탐지기가 설치돼 위험 물품 반입을 차단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경찰특공대도 배치됐다. 일부 게이트는 인파가 몰리면서 일시적으로 입장이 중단되기도 했다.
종각역 일대 역시 긴 대기줄이 이어졌고, 가방 소지 여부에 따라 동선을 분리하는 등 통제가 이뤄졌다. 경찰은 가방 내부를 직접 확인하는 방식으로 검문을 강화했으며, 여성 관람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여경을 중심으로 배치했다.
주변 환경 통제도 강화됐다. 인근 건물 30여 곳은 출입이 제한됐고 옥상 접근 역시 차단됐다. 이에 따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임시 휴관에 들어갔고, 세종문화회관 일부 공연도 취소됐다.
공연장 일대는 사실상 다층 방어 체계가 구축됐다. 주요 도로와 이면도로에 걸쳐 3중 차단선이 설치됐으며, 차량 돌진과 같은 돌발 상황에 대비한 차벽도 배치됐다. 무대 인근 핵심 구역은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는 ‘통제 구역’으로 운영된다.
경찰은 고공 관측 차량과 드론 대응 장비 등도 투입했다. 고공 관측 차량은 최대 8.6m 높이까지 올라가 군중 밀집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으며, 미허가 드론이 탐지될 경우 전파 교란 장비를 통해 즉시 대응할 방침이다.
교통 통제도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세종대로는 전날부터 전면 통제됐으며 주요 도로 역시 시간대별로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지하철은 광화문역과 시청역, 경복궁역 등 주요 역에서 무정차 통과가 시행 중이다.
정부는 서울청사에 현장 상황실을 설치하고 인파 밀집도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며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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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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