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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원유 ‘한 달 허용’ 카드 꺼냈다…전쟁 축소 시그널 속 유가 방어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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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묶인 이란 원유 최대 1억4000만배럴 시장 유입 기대
트럼프 “군사작전 축소 검토”…호르무즈 책임 ‘이용국’으로 전가
이란 “팔 원유 없다” 반박…유가 안정 효과는 불확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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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산 원유에 대해 한 달간 제한적으로 판매를 허용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AP연


미국이 이란과의 군사 충돌 속에서 국제유가 급등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산 원유 판매를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이례적 카드를 꺼냈다. 동시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의 단계적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쟁 출구 전략도 시사했다.

묶인 이란 원유 푼다…“1억4000만배럴 효과”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해상에 묶여 있는 이란산 원유에 대해 한 달간 제한적으로 판매를 허용하는 조치를 승인했다. 대상은 뉴욕 시간 기준 20일 이전 선적된 물량으로, 다음달 19일까지 거래가 가능하다.

이번 조치는 신규 생산이나 추가 거래를 허용하지 않고, 이미 운송 중인 물량에 한정된다는 점에서 단기 유동성 공급 성격이 강하다.

베선트 장관은 “중국 등이 제재 대상인 이란산 원유를 저가로 비축하고 있다”며 “이를 시장에 풀면 약 1억40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효과가 발생해 유가 압력을 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 원유를 역이용해 유가를 억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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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전략비축유 방출을 병행하고 있다. AP연합


미국은 이미 전략비축유(SPR) 방출도 병행하고 있다. 방출 예정 물량 1억7200만 배럴 가운데 초기 물량 8600만 배럴 중 약 4500만 배럴이 시장에 풀린 상태다. 그럼에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2달러를 웃돌고, 미국 내 휘발유 가격 역시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시장 안정 효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트럼프 “작전 축소 검토”…호르무즈 책임은 동맹에

이 같은 조치는 이란과의 충돌이 3주째 이어지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까지 겹친 데 따른 것이다. 하루 최대 1000만~1400만 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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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며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AP연합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측면에서도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의 미사일 능력 무력화와 핵 능력 차단 등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했다”며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동시에 “상대방을 초토화하는 상황에서 휴전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해 즉각적인 긴장 완화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두고 기존과 다른 메시지를 내놨다. 미국이 아닌 한국·중국·일본 등 원유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이 해협 안전 확보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해협을 이용하는 나라들이 경비와 감시에 관여해야 한다”며 “미국은 요청이 있을 경우 지원할 수 있지만 필수적인 역할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에너지 안보 부담을 동맹국 및 주요 수입국으로 분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미국은 중동 원유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의 직접 영향이 제한적이다.

이란 “팔 원유 없다”…유가 안정 효과는 미지수

다만 이번 조치의 실효성에는 의문도 제기된다. 이란 측은 “현재 해상에 남아 있는 원유가 없고 다른 국제시장에 공급할 물량도 없다”며 미국 발표를 일축했다. 이에 따라 단기적인 심리 안정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실제 공급 확대 여부는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미국은 △이란 원유 한시 허용 △전략비축유 방출 △군사작전 축소 시사 세 가지 카드를 동시에 활용하며 유가 안정과 전쟁 리스크 관리에 나선 모습이다. 다만 공급 실효성과 군사적 긴장 완화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시장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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