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주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 |
미국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지난 가을~겨울 주춤했던 한국인의 미국방문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미국에선 국립공원을 최고의 관광지로 친다.
미국 관광청(Go USA)은 널리 알려진 대표 국립공원 외에도 거친 해안선과 광활한 습지, 고산 지대와 수중 보호구역까지 다양한 자연 환경을 간직한 수많은 국립·주립공원을 안내하면서 한국민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미국관광청은 3월 21일 ‘세계 산림의 날’을 맞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공원을 중심으로 자연과 역사, 생태를 보다 깊이 있게 경험할 수 있는 여행지를 제안했다.
미국 국립공원관리청과 각 주의 공원 시스템은 대서양 연안부터 태평양 해안, 내륙과 극지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자연 자산을 체계적으로 보호·관리하고 있다. 지형과 기후, 역사적 배경에 따라 각 공원에서는 절경 감상은 물론 다양한 탐방 프로그램과 체험 활동이 운영된다.
▶맞아주세 매사추세s, 뉴햄프셔, 펜실베니아~뉴저지
미국 북동부는 산악 풍경과 미국 초기 역사, 주요 문화 유산을 비교적 짧은 이동 거리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이다. 뉴햄프셔주 프랭코니아 노치 주립공원(Franconia Notch State Park)은 플룸 협곡(Flume Gorge)과 에코 호수(Echo Lake)를 따라 극적인 산악 지형이 이어지며, 알파인 트레일에서는 뉴잉글랜드 특유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매사추세츠주 렉싱턴(Lexington)에 위치한 미닛 맨 국립 역사공원(Minute Man National Historical Park)은 1775년 4월 19일 미국 독립전쟁의 시작을 알린 현장을 보존하고 있다. 전장과 역사적 건축물이 남아 있으며, 재현 프로그램을 통해 당시의 상황을 보다 생생하게 이해할 수 있다.
펜실베이니아주와 뉴저지주에 걸쳐 있는 델라웨어 워터 갭 국립휴양지(Delaware Water Gap National Recreation Area)는 깊은 계곡과 폭포, 애팔래치안 트레일 구간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코네티컷주 위어 팜 국립사적지(Weir Farm National Historic Site)는 화가 줄리안 올든 위어(J. Alden Weir)가 머물렀던 장소로, 예술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을 경험할 수 있다.
▶존덴버의 웨스트버지니아, 한국사위 주지사 있던 메릴랜드
중부 대서양 지역은 상징적인 자연 명소와 해안 풍경, 역사적 사건의 무대를 함께 품고 있는 곳이다. 뉴욕주 나이아가라 폭포 주립공원(Niagara Falls State Park)은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립공원으로, 산책로를 따라 폭포의 장대한 전경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안개 아가씨호(Maid of the Mist)’ 유람선은 폭포의 압도적인 규모를 체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체험 프로그램이다.
존덴버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 노래에 나오는 웨스트버지니아주 하퍼스 페리 국립역사공원(Harpers Ferry National Historical Park)은 1859년 존 브라운(John Brown)이 이끈 무장 봉기 사건의 현장을 보존한 곳으로, 포토맥강(Potomac River)과 셰넌도어강(Shenandoah River)이 만나는 지점에 자리한다.
전직 주지사가 한국의 사위였던 메릴랜드주 애서티그 주립공원(Assateague State Park)은 해안 습지와 백사장, 그리고 섬을 자유롭게 이동하는 야생마로 잘 알려져 있다. 워싱턴 D.C.의 케닐워스 수생식물원(Kenilworth Park & Aquatic Gardens)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수생식물을 주제로 한 국립공원으로, 계절에 따라 다양한 수생 식물을 감상할 수 있다. 인근 펜실베이니아주의 밸리 포지 국립역사공원(Valley Forge National Historical Park)은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의 동계 주둔지로, 박물관과 산책로를 따라 독립전쟁의 주요 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곳이다.
플로리다주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 |
▶플로리다, 테네시, 남북 캐롤라이나
미국 남부 지역에는 외딴섬부터 원시림, 사막 지형까지 다양한 자연 환경이 분포해 있다. 플로리다주 키웨스트 서쪽에 위치한 드라이토르투가스 국립공원(Dry Tortugas National Park)은 보트나 수상 비행기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섬으로, 해양 생태계와 역사적 요새가 어우러진 공간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콩가리 국립공원(Congaree National Park)은 대규모 활엽수림을 보호하고 있으며, 보드워크 트레일을 따라 숲과 습지 생태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다. 텍사스주 빅 벤드 국립공원(Big Bend National Park)은 사막 협곡과 리오 그란데(Rio Grande) 강이 빚어낸 장대한 지형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별 관측지로도 손꼽힌다.
테네시주와 노스캐롤라이나주에 걸쳐 있는 그레이트스모키산맥 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은 다양한 야생동물과 수많은 야생화, 90여 개의 역사적 구조물을 품고 있는 지역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을 따라 자리한 헌팅 아일랜드 주립공원(Hunting Island State Park)은 해안림과 해변, 역사적 등대를 중심으로 남부 해안 특유의 풍경을 보여준다.
▶오대호, 오하이오, 인디애나, 위스콘신
중서부는 오대호와 풍부한 담수 자원을 기반으로 형성된 지역이다. 아일 로열 국립공원(Isle Royale National Park)은 슈피리어호(Lake Superior)에 자리한 외딴 군도로, 비교적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원시 자연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와 애크런(Akron) 사이에 위치한 쿠야호가 밸리 국립공원(Cuyahoga Valley National Park)은 폭포와 숲길, 관광 열차가 운행되는 도심 인근의 휴식 공간이다. 특히 오하이오–이리 운하(Ohio and Erie Canal)를 따라 이어지는 토우패스 트레일(Towpath Trail)은 자연 탐방과 함께 19세기 내륙 교통과 산업 발전의 흔적을 따라가는 여정을 제공한다.
인디애나주 체스터턴(Chesterton) 인근의 인디애나 듄스 국립공원(Indiana Dunes National Park)은 장대한 사구와 미시간호(Lake Michigan) 해변, 초원 생태가 어우러진 지역으로, 다양한 식물과 조류를 관찰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미시간주 최초의 주립공원인 맥키노섬 주립공원(Mackinac Island State Park)은 섬 면적의 80% 이상을 차지하며, 요새와 석회암 동굴, 절벽 지형, 마차 도로 등 주요 자연·문화 유산을 보존하고 있다.
위스콘신주 바라부(Baraboo) 인근의 데블스 레이크 주립공원(Devil’s Lake State Park)은 ‘데블스 도어(Devil’s Door)’로 불리는 독특한 암석 지형으로 잘 알려진 명소다. 일리노이 비치 주립공원(Illinois Beach State Park)은 미시간호를 따라 펼쳐진 해변을 중심으로 사구와 습지가 어우러진 자연환경을 보여준다.
콜로라도강을 건너면 만나는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
▶남북 다코다, 와이오밍, 콜로라도, 아이다호
산악 지역은 대초원과 고산지대, 사막 환경이 맞닿아 있는 미국 내륙의 다채로운 자연을 보여준다. 사우스다코타주 블랙 힐스(Black Hills) 남부에 위치한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은 들소 무리가 서식하는 산악 초원 지형을 포함하고 있으며, 니들스 하이웨이(Needles Highway)를 따라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로도 잘 알려져 있다.
와이오밍주 보이센 주립공원(Boysen State Park)은 보이센 저수지(Boysen Reservoir)와 윈드 리버(Wind River)를 따라 형성된 공원으로, 붉은 암석 지형과 수변 경관이 어우러진 풍경이 인상적이다. 콜로라도주 그레이트 샌드 듄스 국립공원(Great Sand Dunes National Park)은 해발 고지대에 형성된 북미 최고 높이의 모래언덕을 품고 있으며, 국제 다크스카이 공원(International Dark Sky Park)으로 지정돼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메사 베르데 국립공원(Mesa Verde National Park)은 협곡 절벽을 따라 조성된 고대 푸에블로 문명의 주거 유적을 보존하고 있는 곳이다. 아이다호주 베어 레이크 주립공원(Bear Lake State Park)은 ‘로키 산맥의 카리브해(Caribbean of the Rockies)’로 불리며, 석회암 성분으로 인해 청록빛을 띠는 호수로 유명하다.
▶서부의 서부 오리건과 워싱턴주, 스페이스니들과 레이니어
극적인 생태적 대비가 두드러지는 태평양 북서부는 화산성 봉우리와 온대 우림, 거친 해안선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워싱턴주 올림픽 국립공원(Olympic National Park)은 고산 지형과 온대 우림, 담수호는 물론 태평양 연안의 해변과 조수 웅덩이까지 다양한 자연 환경을 품고 있다.
비행기가 워싱턴주 시애틀에 내릴때 스페이스니들과 함께 보이는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Mount Rainier National Park)은 해발 약 4,400미터에 이르는 레이니어 산을 중심으로 빙하 지형과 야생화 초원, ‘파라다이스(Paradise)’라 불리는 탐방 구역이 펼쳐진다.
오리건주 크레이터 호 국립공원(Crater Lake National Park)은 미국에서 가장 깊은 호수를 품고 있으며, 둘레를 따라 이어진 전망대에서 호수의 장관을 감상할 수 있다. 테어본(Terrebonne)에 위치한 스미스 록 주립공원(Smith Rock State Park)은 화산암 봉우리와 깊은 협곡이 어우러진 풍경을 배경으로 하이킹과 조망을 즐기기에 적합한 장소다.
오리건 주, 세계 최초 ‘접근성 인증’ 지역으로 공식 선정 호스머 레이크 (Hosmer_Lake) |
▶캘리포니아 드리밍
캘리포니아는 주 전역에 걸쳐 다양한 지형과 생태 환경을 지닌 공원들이 분포해 있는 지역이다. 험볼트 레드우드 주립공원(Humboldt Redwoods State Park)은 세계 최대 규모의 원시 삼나무 군락을 보호하고 있으며, 거대한 숲 사이로 약 50킬로미터에 이르는 경관 드라이브 코스가 이어진다.
래슨 화산 국립공원(Lassen Volcanic National Park)은 지열 지형과 분기공, 용암류 등 활발한 화산 활동의 흔적을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피너클스 국립공원(Pinnacles National Park)은 화산암 지형과 너덜(talus) 동굴로 잘 알려져 있으며, 멸종 위기종인 캘리포니아 콘도르 보호 활동이 이뤄지는 생태 보전 지역이기도 하다.
채널제도 국립공원(Channel Islands National Park)은 배나 소형 항공기로만 접근할 수 있는 공원으로, 바다 동굴과 해초 숲 등 비교적 손길이 닿지 않은 해양 생태계를 간직하고 있다. 토리 파인스 주립 자연보호구역(Torrey Pines State Natural Reserve)은 태평양을 내려다보는 해안 절벽과 토리 파인스 군락, 해변과 석호, 초지 식생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아새키먹어” 모정 넘치던 알래스카주
오지의 자연과 탐험 환경을 중심으로 한 공원들이 분포한 알래스카주는 미국 내에서도 독특한 매력을 지닌 지역이다. 게이츠 오브 더 아크틱 국립공원(Gates of the Arctic National Park)은 전 구역이 북극권 안에 위치하며, 비행기를 통해서만 접근할 수 있다. 도로나 정식 트레일이 조성되지 않은 원시 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
카트마이 국립공원 및 보호구역(Katmai National Park and Preserve)은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1만 개의 연기 계곡(Valley of Ten Thousand Smokes)’과 대규모 불곰 서식지를 포함한 지역으로, 알래스카 특유의 야생 생태계를 대표적으로 보여준다. 알래스카 내륙에 자리한 데날리 국립공원 및 보호지구(Denali National Park and Preserve)는 북미 최고봉인 데날리 산을 중심으로 광활한 자연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주립공원인 우드–틱칙 주립공원(Wood–Tikchik State Park)은 호수와 강, 산악 지형이 어우러진 생태계를 보호하고 있다. 알래스카 최초의 주립공원인 카케막 베이 주립공원(Kachemak Bay State Park)은 배나 비행기를 통해 접근할 수 있으며, 피오르와 빙하, 해안 야생동물이 어우러진 해안 환경을 보여준다.
▶내가 갈래, 하와이주
하와이는 화산 활동과 열대 생태가 어우러진 지역이다.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Hawaiʻi Volcanoes National Park)은 킬라우에아(Kīlauea)와 마우나로아(Mauna Loa)를 포함하며, 용암 대지와 분기공, 다양한 화산 지형을 따라 이어지는 탐방 구간에서 지질 활동의 흔적을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다.
할레아칼라 국립공원(Haleakalā National Park)은 거대한 화산 분화구와 고산 지형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정상부에서 감상하는 일출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칼라우파파 국립 역사공원(Kalaupapa National Historical Park)은 해식 절벽으로 둘러싸인 반도에서 한센병 환우들의 삶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와이메아 캐니언 주립공원(Waimea Canyon State Park)과 코케에 주립공원(Kōkeʻe State Park)은 붉은 절벽과 협곡, 숲과 폭포가 이어지는 하이킹 코스로 많은 여행객이 찾는 지역이다.
푸에르토리코 엘 윤케 국유림 |
▶푸에르토리코와 미국령 버진 아일랜드
카리브해 지역은 열대 생태와 식민지 시대 유산이 어우러진 곳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산후안 국립 유적지(San Juan National Historic Site)는 카스티요 산 펠리페 델 모로(Castillo San Felipe del Morro)를 중심으로 방어 요새와 역사적 공간을 보존하고 있다.
엘 윤케 국유림(El Yunque National Forest)은 미국 국유림 시스템 내 유일한 열대우림으로, 울창한 숲길과 폭포, 전망대가 이어진다. 미국령 버진아일랜드의 버진아일랜드 국립공원(Virgin Islands National Park)은 세인트 존(St. John) 섬 대부분을 차지하며, 해변과 산호초, 사탕수수 플랜테이션 유적이 어우러진 자연·역사 공간이다.
버크 아일랜드 리프 국립기념물(Buck Island Reef National Monument)은 스노클링 트레일을 따라 산호초를 가까이에서 관찰할 수 있는 해양 보호구역이다. 크리스천스테드 국립 사적지(Christiansted National Historic Site)는 덴마크 식민지 시대 건축 유산을 통해 섬의 역사를 보여준다.
▶괌, 사이판, 사모아
괌의 태평양 전쟁 국립사적지(War in the Pacific National Historic Site)는 제2차 세계대전의 기록을 박물관과 기념 공간을 중심으로 전하고 있으며, 구술사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셀프 가이드 투어도 운영된다.
미국령 사모아 국립공원(National Park of American Samoa)은 세 개의 섬에 걸쳐 열대우림과 산호초, 해안 절경이 어우러진 곳으로, 전통 마을 공동체와 문화가 공원 경험의 일부를 이룬다.
사이판의 아메리칸 메모리얼 파크(American Memorial Park)는 기념물과 종탑을 통해 전쟁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으로, 인근 마이크로 비치(Micro Beach)와 가라판(Garapan) 지역과 함께 둘러보기 좋다.
미국관광청 청장 및 CEO인 프레드 딕슨은 “미국의 풍경을 더욱 깊이 경험하고 싶다면 유명 국립공원뿐 아니라 인근 주립공원과 주변 명소까지 함께 둘러보길 권한다”면서, “여행 수요가 적은 시기를 선택하면 한층 여유롭고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