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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日 선박 통과 허용" 시사에… 정부 "관련국과 다각적 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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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국민 보호 및 에너지 수송로 확보 위해 이란 등과 면밀히 협의 중"
韓, 앞서 미국 우방국 중심의 '이란 규탄 성명' 동참… 향후 외교적 셈법 복잡해져
아주경제

호르무즈 해협을 향해 항해하는 걸프 해역의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이란의 '일본 선박 호르무즈 해협 통과 허용' 시사와 관련해 중동 정세를 예의주시하며 이란을 포함한 유관국들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중동 지역의 동향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우리 국민의 안전과 핵심 에너지 수송로 확보를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이란 등 관련국들과 지속해서 소통해 오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앞서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입장에 대한 우리 정부의 반응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해당 인터뷰에서 "적국이 아닌 선박의 통행은 가능하며, 일본 선박 역시 협의를 거쳐 안전한 통과를 허용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 영해에 속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해상 원유 교역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핵심 길목으로,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에게는 경제적 '생명줄'과도 같은 곳이다.

최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란이 사실상 해협을 봉쇄하면서 전 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중국과 인도 등이 자국 선박 통항을 위해 이란과 개별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이란은 일부 선박의 통과만을 선별적으로 허용하며 역내 지배력을 과시하고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교가 일각에서는 이란이 일본 매체를 통해 선제적으로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낸 것을 두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우방국들 연대에 균열을 일으키려는 고도의 외교적 셈법이 깔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한국은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미국 우방 7개국이 주도한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규탄 성명'에 추가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영국 정부에 따르면 해당 성명에 동참한 국가는 현재 20개국까지 늘어났으며, 이에 따라 동맹국들과 보조를 맞추면서도 에너지 안보를 챙겨야 하는 우리 정부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아주경제=박승호 기자 shpark@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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