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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컴백] '아미맞이'에 분주한 광화문·명동…유통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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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입고 떡볶이 찾는 방한객…편의점·식당 '맞춤형' 상품 선봬
면세점·백화점·패션매장도 '특수'…업계 'BTS노믹스' 기대
연합뉴스

21일 오전 광화문에서 만난 아미
[촬영 김채린]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김채린 기자 = "많이 기다렸어요. 너무 보고 싶어서 왔어요."

BTS 컴백 공연일인 2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 공연을 12시간 앞둔 오전 8시, 2℃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공연 무대가 설치된 광화문은 아미(ARMY·BTS의 팬덤명)들로 북적였다.

미얀마에서 왔다는 한 팬은 기자의 질문에 한국어로 이같이 답하며 "많이 춥지만 기다릴 수 있다"고 손에 든 응원봉을 들어 보였다.

세종대로 사거리로 들어오려면 금속탐지기를 거치고 가방을 열어 검사받아야 했지만 팬들은 이 같은 불편에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독일에서 온 지비니가(25)씨는 '보라색'(BTS와 아미의 상징색) 눈화장을 하고 와 '아미'임을 인증했다.

그는 "티켓은 없지만 보러 왔다"며 "한복 입고 경복궁에도 다녀왔고 쇼핑도 많이 했다. 가장 맛있는 음식은 김치찌개였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 온 캐린(27)씨 역시 "티켓은 없지만 현장 분위기를 즐기고 싶어서 왔다. 다음 주에는 제주도로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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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광화문사거리 인근의 한 편의점
[촬영 신선미]


이 시각 광화문사거리 인근 매장들은 '손님 맞이'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한 편의점은 공연 관람객이 몰릴 것에 대비해 매장 밖에 간이 계산대를 설치하고 판매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담요와 돗자리, 물, 음료, 간편식 등을 쌓아두고 있었다.

매장 관계자는 "일단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다"며 "오늘 고객이 정말 많을 것 같아서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BBQ 청계광장점은 보라색 풍선과 리본으로 매장을 꾸미고 방한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치킨과 '소떡소떡' 등으로 구성된 '아리랑 세트' 메뉴를 준비했다. 아리랑은 BTS의 이번 앨범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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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청계광장점
[촬영 신선미]


광화문 근처 '관광 1번지' 명동에서도 BTS 공연을 계기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이벤트가 한창이었다.

스타벅스는 명동 상권인 명동중앙로점, 을지로한국빌딩점에서 갓을 쓰고 댕기를 단 매장 직원들이 외국인 소비자를 맞았다.

명동에 있는 패션·뷰티·식품매장은 아미를 환영하는 보라색 현수막과 풍선, 조명 등으로 단장했고, 거리에는 BTS의 인기곡이 흘러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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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앞
[촬영 김채린]


신세계백화점 본점의 신세계스퀘어 앞에도 이날 오전 보라색 옷을 입거나 가방을 든 아미들이 몰렸다. BTS 영상이 나올 때마다 팬들은 손을 뻗어 휴대전화나 태블릿으로 화면을 담았다.

이곳에서 만난 켈리, 케이시 자매는 BTS 티셔츠를 입고 '팬심'을 드러내며 "미국 하와이에서 왔는데 광장시장과 고투몰을 다니며 쇼핑을 많이 했고 떡볶이와 빙수를 먹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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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만난 아미
[촬영 김채린]


명동 상권의 매장들은 이미 'BTS특수'를 누린지 오래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만난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의 한 매니저는 "지난 16∼19일 택스프리(Tax-free) 매출이 직전 주보다 127% 늘었다"며 "매장 인원도 기존의 두 배로 늘렸고,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상품 재고도 200%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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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무신사 스탠다드 명동점
[촬영 신선미]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의 한 직원 역시 "매장을 찾는 고객이 두 세배는 된 것 같다"며 "키링과 퍼즐 등 BTS 굿즈를 많이 들여왔고 계속 보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공연을 앞두고 매장 한쪽에 BTS 굿즈존을 따로 마련했는데, 지난 13∼19일 BTS 굿즈 매출이 직전 주와 비교해 430%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굿즈존이 위치한 11층 매장에 입점한 식품·패션 매장 역시 매출도 두세배로 늘었다는 게 면세점 측의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지난 13∼19일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배로 늘었고, 특히 외국인 매출 증가율은 145%에 달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브랜드와 제품이 외국인 고객 사이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과 GS25 등 편의점들도 명동·광화문 매장의 외국인 매출이 두배 수준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각 편의점 매장에서는 바나나맛우유와 라면 등 전통적인 인기 상품뿐 아니라 디저트와 간편식을 찾는 외국인이 늘었다.

명동·광화문의 호텔도 모두 만실이었다.

롯데호텔 서울과 롯데시티호텔 명동, L7 명동 바이 롯데호텔뿐 아니라 더플라자호텔도 같은 상황이었다.

세종대로 사거리에 있는 포시즌스호텔의 경우 이날부터 다음날까지 넷플릭스 등 공연 관계자가 대부분의 객실을 빌린 것으로 알려졌다.

유통업계와 가요계에서는 BTS 컴백으로 거둘 경제 효과가 수조(兆)원 단위라고 전망하며, 공연이 열리는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의미하는 'BTS노믹스'(BTS-nomics)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이번 BTS 컴백으로 최소 3조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고,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은 지난 2022년 '포스트 코로나' 시기 방탄소년단이 국내에서 콘서트를 정상적으로 열 경우 1회당 경제적 파급 효과가 최대 1조2천207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했다.

sun@yna.co.kr, lyn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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