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남규기자] 중동 지정학 리스크와 미국 통화정책 기대 변화가 맞물리며 원·달러 환율이 다시 1500원선을 넘어섰다.
21일 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야간 거래에서 전장 서울환시 종가보다 3.70원 오른 1504.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간 거래 종가(1500.60원)와 비교하면 4.10원 상승한 수준이다. 장중 한때 1487.00원까지 밀렸지만, 이후 상승 전환해 1505.50원까지 오르며 변동 폭만 18.50원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의 배경으로는 이란을 둘러싼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지목된다. 쿠웨이트 정유시설이 이틀 연속 공격을 받는 등 군사적 충돌이 격화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달러 강세가 이어졌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았다.
여기에 미국의 통화정책 기대 변화도 환율 상승 압력을 키웠다. 시장에서는 애초 반영됐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사실상 사라지고, 오히려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금리 선물시장에서도 연내 금리 인하 확률은 한 자릿수 중반대로 낮아진 반면, 인상 가능성과 역전된 상태다.
역외 시장에서도 달러 강세 흐름은 이어졌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04.60원에 최종 호가되며 현물환 종가보다 5.40원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달러·엔 환율은 159엔대, 유로·달러 환율은 1.15달러대에서 움직였다.
외환시장에서는 환율이 1500원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변동성 확대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흐름, 미국 금리 전망이 당분간 환율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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