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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1.0원, 1500.6원… 환율 1500원 정말 '뉴노멀' 됐나 [주간 증시해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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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기자]

미국-이란 전쟁과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통화 정책에 국내 증시가 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31% 상승한 5781.20을 기록했다. 19일 연준의 금리 동결 소식에 2% 넘게 떨어진 지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문제는 미국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과 국제 유가 상승 우려가 계속해서 국내 증시를 괴롭히고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150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도 증시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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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17년 만에 1500원대(주간 거래 종가 )를 돌파했다.[사진|뉴시스]


#시황 = 시시각각 변하는 미국-이란 전쟁의 전황처럼 국내 증시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중동 전쟁 장기화와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기준금리 동결에 출렁였던 증시가 상승세로 한주를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20일 전 거래일 대비 0.31% 오른 5781.20을 기록했다.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에 적응하던 국내 증시는 18일 5925.03까지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5900대를 웃돈 것은 미국-이란 전쟁이 터지기 전인 2월 27일(6244.13) 이후 지난 12거래일 만이었다. 하지만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19일에는 5763.22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가 외부 변수에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는 의미다.


코스닥지수는 20일 1161.52를 기록하며 1160선을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전 거래일 대비 1.58% 오른 수치로 코스피 시장 상승률을 웃돌았다. 대형주 중심으로 움직이던 국내 증시의 흐름이 중소형주로 옮겨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증시를 좌우하는 외국인 투자자의 수급이 코스닥 시장을 향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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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실적 = 3월 셋째주(16~20일) 국내 증시에선 개인 매수, 외국인 매도세가 계속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조7554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는 3조277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세를 메운 건 1조6570억원을 사들인 기관투자자였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높아진 불안 심리와 치솟은 원·달러 환율 탓에 국내 증시를 떠나는 외국인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3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16조1533억원의 순매도세를 기록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닥 시장에선 4267억원의 순매수세를 기록했다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20일 코스피 시장에서 1조2401억원을 팔아치울 때 코스닥 시장에선 2346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는 외국인 투자자와 반대로 움직였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2조2338억원을 순매수했고, 코스닥에선 1170억원을 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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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가 대형주 위주로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외국인 투자자의 관심은 조금씩 코스닥 시장을 향하고 있다는 건데, 시장에선 이런 분위기가 정부의 코스닥 육성 정책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당국은 지난 18일 코스닥 시장을 2부로 분리하는 자본시장 체질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코스닥 시장을 '성숙한 혁신 기업(프리미엄 시장)'과 '성장 중인 기업(스탠다드 시장)'으로 구분해 2개 리그 체계로 개편하고, 승강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코스닥 시장을 키우려는 정부의 의지가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는 얘기다.


# 주요 종목 = 반도체 관련주는 등락을 거듭했다. 국내 시가총액 1·2위 종목의 희비는 조금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20만전자'를 지키는 데 실패했지만 SK하이닉스는 '100만닉스'에 안착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19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100만7000원을 기록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지난 18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53% 치솟으며 단숨에 20만8500원으로 올라섰다. 2월 27일(21만7500원) 이후 12거래일 만이었다.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도 105만6000원으로 상승하며 '100만닉스'로 올라섰다. 여전히 유효한 반도체 업황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확대 기조가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시장의 기대감도 미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앞에선 힘을 쓰지 못했다. 미 연준은 18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이란 전쟁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였다.


문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이었다. 파월 의장은 FOMC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전망은 경제 성과에 달려있다"며 "경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금리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이 우려하는 매파적 발언을 쏟아낸 셈이다. 상승세를 타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9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선 이유도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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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좀처럼 떨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19일 주간거래 종가 기준 1501원까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겨 거래를 마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9년 3월 10일(1511.5원) 이후 17년 만이었다. 지난 20일에도 원·달러 환율은 1500.6원을 기록하며 이틀 연속 1500원대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원·달러 환율 1500원 시대가 뉴노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하면 유가 상승과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환율이 더 상승할 것이 뻔해서다. 여기에 환차익을 노린 국내 투자자가 해외 주식으로 발길을 돌리면 자금 유출에 따른 환율 상승 여지도 커진다.


#채권 = 앞서 언급했듯이 미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재의 3.5~3.75%로 동결했다. 동결 찬성 11표, 반대 1표였다. 1월에 이은 두번째 금리 동결이다. 상승 조짐을 보이는 물가와 함께 중동 리스크가 금리 동결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미 연준은 중동 전쟁이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단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치솟는 국제 유가가 인플레이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는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감을 꺾을 수 있는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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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김하나 더스쿠프 기자

ks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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