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제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인물은 조동길 한솔제지(213500)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아세아제지(002310), 한창제지(009460), 깨끗한나라(004540)의 경영진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제지 업계에서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인물들은 전문경영인이 아닌 대부분 창업주거나 그 일가인 것이 특징이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동길 회장은 지난해 연봉 36억 9100만 원을 수령해 국내 제지 업계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기록했다. 2024년 기록한 연봉인 39억 5000만 원보다는 소폭 낮아졌다.
조동길 회장의 전체 연봉 중 22억 6100만 원이 상여금으로 책정됐는데, 한솔제지 측에 따르면 원가 상승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한 점이 반영됐다. 또 탈플라스틱 시대를 대비한 친환경 소재 사업의 시장 안착 등도 고려됐다.
지난해 한솔제지는 경쟁사들이 시장 수요 감소와 미국 관세 부과 등으로 실적 악화를 기록한 와중에도 탄탄한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 499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127.1%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3.4% 증가한 2조 2900억 원을 기록했다.
또 조 회장은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한솔홀딩스(004150)와 한솔테크닉스(004710)에서도 각각 9억 9300만 원, 9억 2700만 원의 급여를 수령, 지난해 총 급여는 56억 1100만 원에 달했다.
조 회장 다음으로 제지 업계에서 많은 연봉을 수령한 인물은 이인범 아세아제지 대표다. 이인범 대표는 지난해 연봉 10억 7700만 원을 받았다. 이 중 3억 3700만 원의 상여금이다. 전체 연봉 규모는 2024년 10억 7400만 원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세아제지는 지난해 영업이익 272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8551억 원으로 4% 감소했다.
그 다음은 김승한 한창제지 회장으로, 7억 37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상여금은 책정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한창제지는 지난해 51억 9300만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9.3% 감소한 2670억 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이 악화된 영향으로 보인다.
또 최병민 깨끗한나라 명예회장도 지난해 6억 2300만 원의 연봉을 기록했다. 이 중 상여금은 2억 4880만 원이다. 깨끗한나라는 지난해 영업손실 226억 원을 기록해 적자폭이 확대됐으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 감소한 5082억 원으로 집계됐다.
또 다른 제지 기업인 한국제지(027970), 태림포장(011280), 신대양제지(016590), 국일제지(078130), 대영포장(014160) 등에서는 지난해 5억 원 이상의 연봉을 받은 인물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류석 기자 ryupr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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