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이번에도 연막일까...트럼프, 병력 증파 속 ‘작전축소’ 언급 왜?

댓글0
군사 목표 달성 성과 강조하며
“점진적 축소 검토” 첫 언급
해병 이동 등 확전 신호와 엇갈려
유가 상승·증시 하락에
장기화 우려 더는 메시지 가능성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3주간 이어진 대이란 군사작전과 관련해 ‘점진적 축소’(wind down)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그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중동으로 미 병력이 추가 이동하고 지상군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기 때문이다. 점진적 축소에 대한 그의 첫 언급이 이란전쟁의 출구전략일지 아니면 또다른 연막작전일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우리는 이란의 테러 정권에 대한 중동에서의 대규모 군사적 노력을 점차 축소(wind down)하는 것을 검토하는 가운데 군사적 목표 달성에 매우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점진적 축소’는 군사 작전을 즉각 종료한다는 의미라기 보다는 작전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며 마무리 수순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이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군사적 목표 달성이 가까워지고 있다는 자체 판단 아래 향후 작전 축소를 하나의 선택지로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적 목표로 이란의 미사일 능력 무력화, 방위산업 기반 파괴, 해·공군 무력화, 핵 능력 원천 차단, 중동 동맹국 보호 등 5가지를 제시했다. 실제로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대방을 초토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휴전하지는 않는다”며 이란과의 휴전을 원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는 미국이 군사적으로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만큼 협상을 필요로 하는 휴전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같은 상황 인식에 따라 자발적 ‘작전 축소’ 발언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얘기다.

백악관이 앞서 “작전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고 대통령이 판단할 때” 대이란 군사작전을 종료할 수 있다고 밝힌 점도 이 같은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이미 상당 부분 달성됐다고 주장하는 군사 목표를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은 향후 ‘승리 선언’과 함께 작전을 마무리하는 출구전략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뒤따른다.

미국은 자국 병력 희생 위험을 줄이는 데에도 공 들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해협의 항행 안전 보장 책임을 다른 국가들에 분담시키려는 구상을 지속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문제와 관련해 “해협은 이를 이용하는 다른 국가들이 경비하고 관리해야 한다”고 말하며 한국과 중국, 일본 등 호르무즈 의존도가 높은 국가들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최근 감지되는 미국의 군사적 움직임과는 다소 배치되는 측면도 있다는 게 사실이다. CBS, 로이터 등 미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지상군 투입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중동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해병 원정대가 두 차례로 나눠 중동으로 이동 중이며 육군 제82공수사단 파견 준비도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군사력 증강 행보 도중 ‘작전 축소’ 발언은 뚜렷한 방향 전환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지상군 투입 여부에 대해 “어디에도 병력(지상군)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며 “만약 보낸다면 당연히 여러분에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더구나 이란전 개시 직전까지 협상 의지를 밝히면서도 전격적으로 군사작전을 시작했던 전례를 고려하면 ‘작전 축소’ 발언 또한 전략적인 연막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과 시장 불안이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이란 전쟁이 길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보내는 메시지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유가 상승 흐름과 증시 하락세가 이날도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시장을 달래고 11월 중간선거에 앞서 자국내 유권자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던진 메시지일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네타냐후 브로맨스, 미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가는 이유는?

김기혁 기자 coldmetal@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서울경제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지금 봐야할 뉴스

  • 테크M"로보택시 판 흔들린다"…우버, 리비안에 최대 1.9조 투자 승부수
  • 문화뉴스민형배 "가짜 득표율 무차별 유포는 경선 테러"…긴급 기자회견서 강력 반발
  • 머니투데이서울 0.28% 상승…아파트값 다시 오름폭 확대
  • 동아일보군장대학교, 브랜드 정체성 담은 새 ‘디지털 소통’ 창구 공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