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영풍, 환경·회계·실적 ‘삼중고’… 고려아연 주총 변수될까

댓글0
동아일보

석포제련소. 뉴시스


오는 24일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경영권 분쟁 당사자인 영풍의 경영 실적과 환경 리스크, 지배구조가 재조명되고 있다.

영풍 석포제련소는 폐수 무단 배출로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58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에 따라 연간 가동률은 45.9%로 떨어졌다. 2022년 81.32%, 2023년 80.04%, 2024년 52.05%에 이어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환경 오염 관련 충당부채도 늘었다. 2025년 말 기준 연결 충당부채는 3743억 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고, 반출·토지정화·지하수정화 충당부채 대부분이 석포제련소 환경 문제와 연관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적도 부진하다. 지난해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2777억 원으로 전년(884억 원)에서 적자 폭이 확대됐다. 2021년부터 5년 연속 별도기준 영업적자다. 연결 기준으로도 매출 2조9090억 원, 영업손실 2597억 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비철금속 제련기업인 고려아연이 44년 연속 영업흑자를 유지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회계 부문에서도 현안이 있다. 금융감독원은 2024년 10월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한 뒤 11월 감리로 전환했다. 석포제련소 폐기물 처리 비용의 충당부채 반영 적정성이 주요 쟁점으로 알려졌다.

주주환원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결산 현금배당을 주당 5원으로 결정했다. 0.03주 주식배당과 자사주 소각 계획도 함께 발표했지만 일부 주주들은 현금배당 규모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오는 25일 영풍 주총을 앞두고는 주주 KZ정밀이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ESG위원회 격상 등을 주주제안했으나 영풍 측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동아일보

뉴시스


이 같은 상황은 고려아연 주총 표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의결권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영풍-MBK 측이 경영권을 확보할 경우 경영 전략의 연속성과 실행 안정성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현 경영진 측 안건을 지지했다.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총파업을 포함한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주주들은 결국 누가 고려아연의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라면서 “영풍의 지배구조 역시 모범적으로 보기 어려운 만큼 경영권 주장이 힘을 얻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소영 기자 fangso@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뉴스1"취향따라 고르자"…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인덕션 컬러 추가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머니투데이새 주인 찾은 티몬, 1년 만에 영업 재개... 셀러 수수료 3~5% 책정
  • 이데일리하나캐피탈, 채용연계형 인턴 모집
  • 노컷뉴스신한금융, MSCI ESG 평가 2년 연속 최상위 등급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