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공식품으로 섭취한 당류의 약 47%가 음료와 과자·빵·떡류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혈당 변동 폭이 커질 경우 체내 염증 반응과 당화 환경이 커질 수 있어 당류 많은 음료 섭취 빈도를 줄이는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게티이미지 |
다음 날 아침 거울 앞, 푸석해진 안색과 턱밑에 솟아오른 트러블을 보며 값비싼 에센스를 덧바르지만 피부 컨디션은 좀처럼 돌아오지 않는다. 피부 상태를 좌우하는 변수는 화장대뿐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식습관 속에 숨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공식품과 음료를 통한 당류 섭취 비중이 늘면서 혈당 변동 폭이 커지고 체내 염증 반응과 연관될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 가공식품 당류 섭취 실태 분석에 따르면 가공식품으로 섭취한 당류의 약 47%가 음료와 과자·빵·떡류 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달콤한 간식과 음료가 일상 식단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구조가 형성돼 있다는 의미다.
또 다른 분석에서는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이 약 60g 안팎 수준으로 보고된 바 있다. 당류 섭취가 많을수록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고 인슐린 반응이 반복되면서 체내 염증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가공식품 중심 식사 늘수록 ‘몸속 당화 환경’ 커질 수 있어
전문의들은 재료 구성이 명확하지 않은 가공식품이나 당류가 많은 음료 섭취 빈도를 줄이는 것이 식습관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높은 당 섭취는 체내에서 단백질과 결합하는 당화 반응을 통해 최종당화산물(AGEs) 생성 환경과 연관될 수 있으며, 이는 세포 노화와 염증 반응 증가와 관련된 요인으로 지목되는 경우가 있다.
◆정제 탄수화물 위주 식단…혈당 변동 폭 키우는 생활 구조
흰쌀이나 밀가루처럼 정제된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식사 패턴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연구에서는 정제 탄수화물 중심 식단이 염증 관련 지표와 연관될 가능성이 제기된 바 있다.
국내에서도 간편식 소비가 늘면서 빵과 면 중심 식사가 잦아지고 있다. 이러한 식습관은 혈당 상승과 하락을 반복적으로 자극해 피로감이나 피부 컨디션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채소 섭취 부족 지속…‘현실형 항염 식탁’ 필요
브로콜리·양배추 같은 십자화과 채소와 베리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염증 관리 측면에서 채소 섭취 비중을 높이고 당류와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식단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브로콜리·양배추 같은 채소와 베리류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재료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채소 섭취 비중을 높이고 정제된 당류와 가공식품을 줄이는 식단이 현실적인 건강 관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게티이미지 |
다만 실제 식탁에서는 채소 섭취량이 권장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생채소 섭취가 어렵다면 데친 나물 형태라도 하루 한 끼 이상 꾸준히 챙기는 것이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피부 관리는 무엇을 바르느냐 못지않게 무엇을 자주 먹고 마시느냐를 함께 점검하는 생활 습관에 가깝다. 퇴근 후 습관적으로 집어 든 달콤한 음료 한 잔이 다음 날 아침 거울 속 피부 컨디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화장대뿐 아니라 식탁을 돌아보는 작은 변화가 장기적인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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