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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SC, 韓 장금마리타임 지분 5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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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유조선·컨선 분야 첫 진출…인수 승인시 유조선사업 공동경영
美·이란 전쟁 여파로 혼란 겪는 원유운반시장에 큰 파급 전망
연합뉴스

장금상선 정태순 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세계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스위스 MSC가 한국 장금상선의 유조선 사업 계열사인 장금마리타임의 지분 50%를 인수한다.

미국·이란 전쟁으로 글로벌 원유 운반시장이 큰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번 인수가 한국을 포함한 각국 경쟁위원회의 승인을 받을 경우 유조선 운임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와 키프로스 경쟁위원회는 MSC그룹의 자회사 SAS 시핑 에이전시스 서비스가 장금상선의 유조선 사업 계열사인 장금마리타임의 지분 50%를 인수하는 기업 결합 공시를 발표했다.

장금마리타임의 나머지 지분 50%는 정태순 장금상선 회장의 장남인 정가현 이사 등 장금상선 오너가가 계속해서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

MSC와 장금마리타임은 이번 인수 승인 후 유조선 사업 공동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금마리타임은 지난달 초 한국 공정거래위원회에도 이러한 내용의 기업결합을 신고했고, 공정위도 현재 이를 심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SC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사를 둔 세계 1위 컨테이너 선사로, 컨테이너 선복 점유율 21%를 차지하고 있다.

MSC는 현재 컨테이너선 외에도 유조선과 벌크선, 자동차 운반선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번 인수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장금마리타임은 최근 중고 초대형 유조선(VLCC)을 공격적으로 매입해 주목받아왔고, 현재 약 130척의 유조선을 운용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조선 시장 점유율은 17%가량으로 업계는 평가했다.

MSC와 장금마리타임은 이번 기업 결합이 성사될 경우 MSC는 유조선 분야에, 장금마리타임은 컨테이너 분야에 처음 진출하며 사업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두 기업의 결합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유조선 운임이 가파르게 오른 상황에서 원유 운반선 시장 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장금마리타임은 VLCC 1일 용선료로 50만달러(7억5천만원) 정도를 받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이러한 인수가 최종 승인 받기 위해서는 그리스와 키프로스 외에도 한국 등 다른 국가 경쟁위원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 추진은 그리스, 노르웨이 등이 독점하던 글로벌 원유 운반 시장에서 한국의 영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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