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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때 배운 발차기로 美 ‘액션 전설’ 되다… 척 노리스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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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할리우드 액션스타 척 노리스(86)가 지난 19일 별세했다. 사진은 1986년 2월 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영화 '델타 포스' 영화 홍보 투어에서 노리스가 말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영화 ‘델타 포스’, ‘대특명’ 시리즈 등으로 사랑받은 미국 할리우드 액션 스타 척 노리스(86)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

노리스의 유족이 2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사랑하는 노리스가 어제 아침 갑자기 세상을 떠난 소식을 전하게 돼 무거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상 사람들에게 그는 무술가이자 배우, 힘의 상징이었고 우리에게는 헌신적인 남편이자 사랑하는 아버지, 할아버지, 멋진 형제, 우리 가족의 심장이었다”고 했다.

노리스는 전날 하와이주(州) 카우아이섬에서 병원에 응급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노리스의 사인을 공개하지 않았다.

그는 불과 지난주까지 소셜미디어에 스파링하는 영상과 함께 “나는 나이 들지 않는다. ‘레벨 업’할 뿐”이라며 근황을 알린 터라 대중의 충격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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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액션스타 척 노리스가 2016년 11월 6일 텍사스 모터 스피드웨이에서 열린 ' NASCAR Sprint Cup Series AAA Texas 500'에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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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이라크 파병 군인과 사진 찍은 척 노리스(왼쪽)./ 로이터 연합뉴스


노리스는 1940년 3월 10일 오클라호마주에서 세 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전업주부 아버지는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였다. 집안은 가난했고 아버지는 알코올 중독자였다고 한다. 강인한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그는 어린 시절 수줍음이 많고 운동 신경도 없었다고 한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1958년 미 공군에 입대했다. 이후 그는 2년간 한국으로 파병와 오산공군기지에서 복무했는데 이때 유도와 당수도를 접하며 무술가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1982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등학교에서 체조와 미식축구를 했다. 미식축구 선수로도 뛰었지만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훨씬 많았다. 한국에 파병되기 전까지는 운동 신경이 뛰어난 편은 아니었다”고 했다.

미국으로 돌아간 노리스는 1962년 전역했다. 이후 세계 가라데 대회에서 6번 우승하며 직접 미국에 무술 도장을 차렸다. 프리실라 프레슬리, 밥 바커, 스티브 맥퀸 등 연예인들에게 무술을 가르쳐 주면서 ‘스타들의 트레이너’로 명성을 쌓았고 이소룡과도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1972년 영화 ‘맹룡과강’으로 출연하게 됐다. 로마 콜로세움에서 이소룡과 노리스가 대결을 펼치는 모습은 액션 영화사에서 역사적인 장면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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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맹룡과강'에 출연한 척 노리스


1980년대에는 ‘델타 포스’ ‘대특명’ 시리즈, ‘매트 헌터’ 등의 주연을 맡으며 전성기를 누렸다. 이 밖에도 ‘분노의 보안관’ ‘고독한 늑대’ ‘사이렌스’ 등에 출연했다. 1993년부터 2001년까지 CBS에서 방영된 드라마 ‘워커, 텍사스 레인저’ 시리즈에서 주인공 코델 워커 경사 역을 맡아 특유의 돌려차기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2000년대에도 ‘익스펜더블 2’ ‘피구의 제왕’에 출연했다.

한물간 액션 스타는 2000년대 들어 온라인 밈으로 부상하며 인기를 얻었다. 그의 터프가이 이미지를 과장해서 풍자하는 ‘척 노리스의 진실’(Chuck Norris facts)이라는 밈이 유행하기 시작한 것이다. 예를 들어 “척 노리스는 책을 읽지 않는다. 원하는 정보를 얻을 때까지 책을 뚫어지게 노려볼 뿐이다” “척 노리스는 이미 화성에 다녀왔다. 화성에 생명체가 없는 이유다.” “척 노리스가 수영하면 상어들이 바다에서 뛰쳐나온다” 등의 유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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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미국 캘리포니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 척 노리스 이름 위에 꽃이 놓여져 있다./AFP 연합뉴스


그는 생전 대표적인 총기 소지 권리 옹호자로 통했다.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 공화당 대선 후보들을 지지하며 선거운동을 도운 바 있다.

[최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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