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

사업비만 30兆 목동 재건축 ‘하이엔드 브랜드’가 승부 가른다

댓글0
조선비즈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 단지 모습. /뉴스1



서울 정비사업 핵심지로 꼽히는 목동에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건설 업계는 사업비만 30조원에 달하는 목동 재건축 사업을 따내기 위해 하이엔드 브랜드를 내세워 시공권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목동신시가지 14개 단지가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 시공을 요구할 경우 목동은 4만7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하이엔드 브랜드 주거 단지로 재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정비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최근 서울 양천구 목동 10단지 인근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 목동 라운지를 구축한다. 대규모 목동 재건축 사업지를 공략하기 위한 것으로, 현대건설은 이 라운지를 통해 디에이치 브랜드의 철학과 시공 콘셉트를 소개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 재건축 단지 조합원들이 방문할 수 있는 라운지를 만드는 것”이라며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목동에서는 14개 아파트 단지가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 사업 규모는 총 30조원으로 재건축이 완료되면 4만7000여 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내 재개발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압여목성(압구정·여의도·목동·성수동)’ 중 가장 큰 규모다.

다른 건설사 역시 하이엔드 브랜드를 통한 목동 재건축 사업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하이엔드 브랜드를 따로 보유하고 있지 않은 삼성물산과 GS건설을 제외하고는 회사별로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사별 하이엔드 브랜드는 현대건설의 디에이치 외에도 ▲대우건설 ‘써밋’ ▲DL이앤씨 ‘아크로’ ▲포스코이앤씨 ‘오티에르’ ▲롯데건설 ‘르엘’ ▲SK에코플랜트 ‘드파인’ 등이 있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목동은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는 것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며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는 삼성물산과 GS건설의 경우에도 조합에서 아파트 이름의 고급화를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예를 들어 삼성물산의 경우 래미안 원베일리나 원펜타스처럼 ‘원’을 아파트 이름에 붙이거나 GS건설의 경우 서초그랑자이, 방배그랑자이와 같이 ‘그랑’을 넣어달라는 조합의 요청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목동 전체가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이 되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며 “조합에서 시공사 선정을 할 때 조합원이 가장 원하는 방향으로 제안을 하는데, 목동 단지별로 하이엔드 브랜드를 원한다면 이에 맞춘 제안이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목동 재건축 사업의 규모가 크지만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에 따른 출혈 경쟁도 클 것으로 보여 건설사별로 수주 목표 단지를 나눠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물산은 1·3·5단지, DL이앤씨는 6단지, GS건설은 12단지, 현대건설은 7·10·14단지에 수주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또 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중복 수주를 하더라도 조합에서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서 모든 단지의 시공사 입찰에 들어가진 않을 것”이라며 “한남과 같이 건설사들이 한 곳을 수주했다면 선별적으로 입찰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만약 여러 곳을 수주하더라도 모두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할 수 있다”며 “그렇게 되면 목동 전체가 건설사의 하이엔드 브랜드 타운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목동 14개 단지는 모두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속도가 가장 빠른 곳은 목동 6단지다. 지난달 12일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같은 달 23일 현장 설명회도 열었다. 총공사비가 1조2123억원일 것으로 예상되는 목동 6단지 현장 설명회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DL이앤씨, 대우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10개 건설사가 참석해 시공권 확보에 관심을 보였다.

목동 8단지와 13단지 역시 올해 시공사 선정을 목표로 두고 있다. 다른 단지들 역시 지난해 정비구역 지정을 끝내고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목동 12단지는 지난달 27일 재건축 조합설립인가 승인을 받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돌입한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조선비즈 주요뉴스

해당 언론사로 연결

이 기사를 본 사람들이 선택한 뉴스

  • 연합뉴스텔레픽스, AI 큐브위성 영상 유럽 첫 수출
  • 헤럴드경제한유원 ‘동반성장몰’ 수해 재난지역 지원 특별 기획전
  • 파이낸셜뉴스부산 스포원 체력인증센터, 8~9월 평일 아침 확대 운영
  • 뉴스1"취향따라 고르자"…경동나비엔, 나비엔 매직 인덕션 컬러 추가
  • 뉴스핌BNK부산은행, 금감원과 '보이스피싱 및 전자금융사기 예방캠페인' 실시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