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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앤더슨 그룹 ① IPO 이후 첫 실적 발표로 주가 21%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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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세무·회계 컨설팅 전문기업 앤더슨 그룹(종목코드: ANDG)이 기업공개(IPO) 이후 첫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의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2025년 사상 최대 매출과 4분기 성장세를 기록했고, 세금, 컨설팅, 모빌리티 서비스 전반에서 고른 성장을 보였다. 18일(현지시간) 앤더슨 그룹의 주가는 장중 30.19달러까지 치솟아 전일 종가 대비 21.29%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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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그룹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실적 발표는 단순한 수치 공개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002년 엔론 사태로 해체된 아서 앤더슨(Arthur Andersen)의 전직 파트너들이 세운 이 회사가 상장 기업으로서 처음으로 시장에 성과를 증명해 보인 순간이었기 때문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앤더슨 그룹은 2025년 12월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하며 화려하게 자본시장에 데뷔했다. 상장 첫날 주가가 공모가(16달러) 대비 47%나 급등하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고, 이번 첫 실적 발표를 통해 그 기대에 부응하는 성과를 내놓았다.

◆ 아서 앤더슨의 후예

앤더슨 그룹을 이해하려면 아서 앤더슨의 역사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아서 앤더슨은 한때 세계 5대 회계법인 중 하나로 군림했지만, 2002년 엔론 사건과 관련해 미국 정부의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며 해체됐다. 그러나 미국 연방대법원은 2005년 해당 형사 유죄 판결을 만장일치로 뒤집었다. 억울한 누명이 벗겨졌지만, 법인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진 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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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그룹의 통합된 다차원 서비스 플랫폼 [자료=업체 홈페이지]


앤더슨 그룹을 이끄는 마크 L. 보르사츠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1979년부터 2002년까지 아서 앤더슨에서 근무하며 파트너로도 활동한 인물이다. 그는 해체 직후인 2002년 몇몇 전직 파트너들과 함께 현재의 앤더슨 그룹을 설립했고, 2014년에는 'Andersen'이라는 상표권을 인수하며 과거의 유산을 새로운 형태로 이어받았다.

다만 앤더슨 그룹은 아서 앤더슨과 분명한 선을 긋는다. 감사(audit) 서비스는 일절 제공하지 않으며, 세무·재무 자문 중심의 전문 서비스 기업으로 운영된다. 보르사츠 CEO는 "엔론은 회사에 오점을 남겼고 우리를 사업에서 밀어냈지만, 그 오점은 부당했다"며 수만 명의 전직 임직원과 파트너들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앤더슨 글로벌은 2025년 초 세무·법률·가치평가 서비스에 더해 자문 사업을 시작하며 '앤더슨 컨설팅'이라는 이름을 부활시켰다. 2001년 앤더슨 컨설팅은 아서 앤더슨에서 분리돼 '액센추어(ACN)'로 이름을 바꾸었고, 현재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컨설팅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 180여개국, 5만 명의 전문가 네트워크

앤더슨 그룹의 핵심 경쟁력은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에 있다. 회사는 독립 회원사들의 국제 협회인 '앤더슨 글로벌'의 창립 멤버로, 전 세계 180개국 이상에서 1000개를 넘는 거점을 통해 세무, 법률, 가치평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방대한 네트워크에는 3000명 이상의 글로벌 파트너와 5만 명 이상의 금융 전문가가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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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의 광대한 글로벌 네트워크 [자료=앤더스 그룹 홈페이지]


미국 내에서도 앤더슨은 27개 도시에 2200명 이상의 인력을 두고 있으며, 2025년 12월 31일 기준 26개 사무소를 운영 중이다. 사무소는 주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포하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별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이 네트워크의 전문가들은 국제 회계, 법률, 미국 국세청(IRS) 대응, 주(州)별 세법 등 다방면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단순한 회계 법인을 넘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금융 자문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주로 시간과 자원 기반(Time-and-Materials) 방식으로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앤더슨의 서비스 영역은 크게 네 가지로 나뉜다. 개인 고객 서비스(Private Client Services)는 고액 자산가와 가족을 대상으로 다세대 자산 관리, 자선 기부, 신탁 및 상속 설계 등 복잡한 재무 문제에 대응하는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 세무 서비스(Business Tax Services)는 기업의 세무 계획과 규제 준수를 통합적으로 지원하며, 대체 투자 펀드(Alternative Investment Funds) 서비스는 패밀리 오피스, 헤지펀드, 사모펀드, 벤처캐피털, 리츠(REITs) 등 다양한 대체 투자 영역을 망라한다. 여기에 가치평가 서비스(Valuation Services)까지 더해 고객이 세법과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독립적인 전문성을 제공한다.

2025년 매출 구성에서 개인 고객 서비스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기업 세무 서비스가 뒤를 이었고, 대체 투자 펀드 및 가치 평가 서비스도 의미 있는 기여를 했다. 앤더슨 그룹은 연간 25만 달러 이상의 매출을 창출하는 수백 개의 대형 고객 그룹을 포함한 다변화된 고객 기반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비스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

◆ 2025년 12월 IPO

앤더슨 그룹은 2025년 12월 18일 IPO를 완료했다. 클래스 A 보통주 1265만 주를 주당 16달러에 발행했으며, 주관사들의 초과배정 옵션 행사로 165만 주가 추가 발행됐다. 총 공모금액은 2억240만 달러였으며, 인수 수수료·커미션 1420만 달러를 제외한 순수익은 약 1억8820만 달러(발행 비용 990만 달러 차감 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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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의 전세계적 확장 기회 [자료=앤더스 그룹 홈페이지]


보르사츠 CEO는 IPO로 확보한 자금을 플랫폼 확장, 인재 확보, 기술 고도화, 인수·합병(M&A)에 전략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글로벌 네트워크 내 일부 해외 회원사 인수에도 관심이 있다며 "일부 그룹과는 이미 1년 전부터 초기 대화를 시작했으며, 지난 1년간 관심 수준이 더욱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첫 성적표...매출 19.6% 급증, 가이던스도 기대 상회

지난 3월 17일 발표된 2025년 4분기(2025년 12월 31일 마감) 실적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고도 남았다. 회사는 모든 핵심 서비스 부문에서 고른 매출 성장을 달성했으며, 신규 고객 확보와 서비스 확장, 참여 규모 확대가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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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그룹의 2025년 4분기 실적 [자료=업체 홈페이지]


4분기 매출은 1억7030만 달러로 전년 동기(1억4240만 달러) 대비 19.6%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8억3870만 달러로 전년(7억3160만 달러)보다 14.6% 늘었다. 2024년에도 매출이 전년 대비 14.5% 성장한 점을 고려하면, 앤더슨은 2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성장이 고객 증가, 거래량 확대, 서비스 라인 확장 등 복수의 유기적 요인에서 비롯됐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2025년 전체 비유기적 매출은 약 100만 달러에 그쳐, 성장의 절대 다수가 내부 역량에서 창출됐음을 의미한다. 세무 부문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했으며, 컨설팅과 글로벌 모빌리티 부문은 특히 가속화된 모멘텀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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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그룹의 2025년 실적 [자료=업체 홈페이지]


순손익 측면에서는 명암이 엇갈렸다. 2025년 순손실은 1억3020만 달러를 기록해 2024년 순이익 1억3480만 달러와 극명한 대조를 이뤘다. 그러나 이는 IPO 관련 비용, 지분 구조조정 비용, 일부 주식 기반 보상 비용 등 대규모 일회성 항목이 반영된 결과다.

이를 제외한 조정 순이익은 2억1700만 달러로 전년(1억3640만 달러) 대비 크게 증가했으며, 4분기 주당순손실(GAAP 기준)도 0.22달러,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조정 손실은 0.13달러였다. 회사는 고객 수 증가와 인력 소폭 확충 등 운영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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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더슨 그룹의 2026년 가이던스 [자료=업체 홈페이지]


2026년 가이던스도 시장 컨센서스를 상회하며 주가 상승에 힘을 실었다. 회사는 연간 매출을 9억5500만~9억7000만 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약 14~15% 성장에 해당한다. 조정 EBITDA는 2억1300만~2억2000만 달러(마진율 22~23%)로 예상했다.

앤더슨 그룹은 2026년에도 인재 확보, 기술, 자동화, 인공지능(AI), 인수 기업 통합 등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순손실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단기적인 수익 압박을 감수해 장기적인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②편에서 계속됨




kimhyun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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