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하르그섬의 모습.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압박하기 위해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시설이 있는 하르그섬을 점령하거나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이같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대한 압박 수단으로 하르그섬 점령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기를 원하고, 그러기 위해 하르그섬을 점령해야 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란을 공습으로 더 약화시키고, 섬을 점령한 뒤 그들을 완전히 제압해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까지 약 한 달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미 해병대 부대 2개가 중동 지역으로 이동 중이며 하르그섬에 대한 작전이 승인될 시 더 많은 병력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백악관과 국방부는 조만간 더 많은 병력을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미국이 하르그섬을 점령한다고 해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개방에 관한 협상에 응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고 보고 있다. 마크 몽고메리 미 해군 예비역 소장은 “이같은 임무의 불확실한 성공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 작전은 미군을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시킬 수 있다”고 악시오스에 말했다.
미 중부사령부는 지난 13일 하르그섬의 군사 목표물 90개 이상을 타격하는 등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고 밝혔다.
하르그 섬은 이란 본토에서 24㎞ 거리에 위치해 있다.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약 90%가 이곳에서 처리된다.
☞ “미국이 하르그섬 석유시설 공격하면 ‘석유 위기’ 커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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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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