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
20일 JTBC에 따르면 국과수 부검 결과, 피해자는 사망하기 훨씬 전 갈비뼈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과수는 “가슴 부위에 과거 외력이 작용한 것”이라며 “해당 골절 외에도 갈비뼈 골절이 다수 발견됐다. 심폐소생술 때문일 수 있지만 이 또한 외력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라고 판단했다.
피해자의 가슴과 양팔에선 멍 자국도 여러 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에는 복수가 차 있었고 심장 무게는 정상의 2배 수준으로 부어 있었으며 목과 옆구리 등 몸 곳곳에서 피부가 썩어가는 괴사성 병변이 확인됐다.
최종 사인은 ‘감염에 의한 패혈증’이었다.
지속적 학대를 의심하고 있는 군 검찰은 오는 24일 열릴 예정인 부사관의 세 번째 재판에 부검의를 증인으로 신청했다.
살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부사관 남편 A씨는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씨는 지난달 두 번째 공판에서 재판부가 ‘지난 3월부터 소파에 앉은 채 식사도, 용변도 혼자 해결하지 못 했냐’고 묻자 “인정할 수 없다”고 답했고, ‘아내가 스스로 생활할 수 있어 간병이 필요 없는 상태였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했다.
재판에선 A씨에게 큰 빚이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유족은 “군에서 제공한 임대아파트에 살았고, 차도 한참 전에 샀다”며 의문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검찰은 A씨의 부채가 아내를 학대하고 방치한 것과 연관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해 11월 17일 파주시 광탄면에서 “광탄면에서 ”아내의 의식이 혼미하다“며 119에 신고했다.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아내인 30대 B씨는 이불을 덮고 앉아 있었으며 전신이 오물에 오염된 상태였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원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당시 B씨의 상태에 대해 ”전신이 대변으로 오염되어 있고 수만 마리 구더기가 전신에 퍼져 있었다“고 말했다.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가 결국 이튿날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패혈증으로 숨졌다.
병원 측은 B씨 상태 등을 근거로 방임이 의심된다며 남편인 A씨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아내의 상태를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B씨가 지난해 3월부터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거동이 불편해진 뒤 온몸에 욕창이 생겼음에도 그가 약 8개월간 병원 치료나 보호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B씨가 숨지기 전 A씨에게 쓴 편지와 일기장에는 ”나 병원 좀 데려가 줘. 부탁 좀 해도 될까“라거나 ”죽어야 괜찮을까“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 수사단은 지난해 12월 A씨를 중유기치사 혐의로 송치했으나 군 검찰은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
군 검찰은 ”부작위에 의한 살인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판단했는데, 아내가 죽음에 이를 걸 예상했음에도 A씨가 고의로 방치해 사실상 살인죄를 저지른 걸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공소장에는 ”아내의 정신 질환에 싫증이 나고 짜증 난다는 이유로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다“, ”과자와 빵, 음료수 같은 간단한 음식만 제공한 채 용변도 치우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