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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사람이 만들었습니다"…AI 범람에 '휴먼 메이드' 인증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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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AI와 인간의 창작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AI 미사용'을 표시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수빈 인턴 기자 = AI와 인간의 창작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AI 미사용'을 표시하려는 움직임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영국 BBC에 따르면 패션, 광고, 출판, 고객 서비스, 음악 등 다양한 산업에서 인공지능(AI) 활용이 확대되면서 '사람이 만든 제품'임을 알리는 인증 표식을 만들려는 시도가 늘어나고 있다. 영화, 마케팅, 도서, 웹사이트 등에서는 '자랑스러운 인간'(Proudly Human), '인간 제작'(Human-made), ‘AI 미사용'(No AI, AI-free) 등의 문구가 등장하고 있다.

영국의 대형 출판사 '페이버 앤 페이버(Faber and Faber)'는 일부 서적에 '인간이 씀'(Human Written)이라는 표식을 도입했다. 이에 더해 영국·호주·미국 등 최소 8개 이상의 기업과 비영리 단체가 공정무역(Fair Trade) 인증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인간 제작' 인증 표식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일부 표식(no-ai-icon.com, ai-free.io, notbyai.fyi 등)은 별도의 검증 없이 무료 또는 유료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반면, 'AI프리서트'(aifreecert)와 같은 일부 시스템은 비용을 받고 전문 분석가와 AI 탐지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제품이 실제로 AI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엄격히 검증한다.

다만 검증 방식과 표식 문구가 지나치게 다양하고 'AI 미사용'의 정의 또한 명확하지 않아 소비자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암나 칸 맨체스터 메트로폴리탄대 박사는 "AI는 큰 변화를 일으키고 있지만 '인간 제작'의 정의가 제각각이라 소비자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신뢰와 명확성을 위해 보편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샤 루치오니 AI 연구원은 “AI는 하나의 정의보다 스펙트럼에 가까운 개념이기 때문에 단순히 사용 여부로 나누기보다 더 정교한 인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텍스트, 코드, 음악, 영상 등을 생성하는 '생성형 AI' 사용 여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24년 개봉한 휴 그랜트 주연 영화 '헤레틱'(Heretic)은 엔딩 크레딧에 "영화 제작 과정에서 생성형 AI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문구를 명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o459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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