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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중동전쟁에 연료부족 사태 대비책 수립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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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헤지 효과 곧 떨어질 것" 경고도
연합뉴스

16일 일시정지된 두바이 공항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항공사들이 중동 전쟁으로 조만간 항공유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비상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러 항공사가 다음달이 지나면 항공유를 확보할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고 호소한다.

벤 스미스 에어프랑스·KLM 최고경영자(CEO)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연료 부족에 어떻게 대응할지 시나리오 작성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유럽으로 귀항할 때 재급유가 어려울 수 있는 아시아 노선의 일부 서비스 감축도 시나리오에 들어 있다. 스미스 CEO는 "유럽보다 동남아시아가 걸프 지역 연료에 더 많이 의존한다"며 "유럽에서 연료를 구할 수 있더라도 동남아에서 돌아올 연료를 못 구할 수도 있다. 연료가 없으면 비행은 못한다"고 말했다.

이지젯의 켄턴 자비스 CEO도 항공유 업체에서 다음달 이후의 공급에 대한 확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6주 뒤에도 당장 문제는 없다"란 말을 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주요 공항은 항공유 상당량을 비축해 뒀지만 업계는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세계 2대 항공유 수출국인 쿠웨이트는 호르무즈 해협 차단으로 공급을 멈춘 상태다.

저스틴 어바치 국제항공협의회(ACI) 사무총장은 "단기적으로 큰 문제는 연료 가격보다는 앞으로 공급이 충분히 있을지"라며 "모두 향후 확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윌리 월시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회장도 "이제까지 겪은 최대의 공급 문제"라고 경고했다.

3주 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공습을 시작한 이후 항공유 가격은 배로 뛰었다. 에너지 가격 정보업체 아거스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북서유럽 항공유 가격은 t당 1천730달러로 전쟁 전의 배로 올라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항공사들은 이같은 항공유 가격 상승으로 항공료도 조만간 오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고 일간 가디언은 전했다.

이지젯의 자비스 CEO는 이 신문에 유류 가격변동 헤지(위험분산) 효과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가능한 한 빨리 예약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전쟁으로 올해 중동에서 출발하는 여행객 수가 2천800만명 가까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영국 연구기관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전쟁에 따른 항공 노선 차질과 경제적 충격으로 중동발 여행객 수가 그만큼 줄어들 위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감소분의 60%는 유럽행 여행객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평소 중동 여행객이 많이 찾는 여행지는 튀르키예와 프랑스, 영국이다.

연구진은 중동 전쟁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더 안전한 여행지를 찾기 위해 거주 지역 안에서만 여행하는 '지역화' 현상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cheror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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