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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엔비디아 칩 밀반출, 누군가 했더니…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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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이크로컴퓨터 3명 검찰 기소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전용 칩을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미국의 유명 인공지능(AI) 서버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이하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가 재판에 넘겨졌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이시얀 랴오(월리 랴오)와 루에이-창 창(스티븐 창), 팅웨이 순(윌리 선) 등 3명을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미국 시민인 랴오(71)와 대만 시민인 순(44)은 체포돼 미국 캘리포니아북부연방지방법원에 출두했으며, 대만 시민인 창(53)은 미검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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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바이 힐튼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현지 기자


피고인 3명은 미국에서 조립되고 고급 AI 기술을 탑재한 고성능 컴퓨터 서버를 한 동남아시아 회사를 거쳐 중국으로 밀반출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실제 서버를 중국으로 반출한 뒤, 공장에는 작동하지 않는 '더미 서버'를 남겨 제조사의 내부 점검을 통과시키는 등 조직적으로 규제를 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작업자들이 헤어드라이어로 제품 라벨과 일련번호를 떼어낸 뒤 다른 장비에 붙이는 방식으로 추적을 회피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이를 두고 "시간이 갈수록 대담해진 조직적 범행"이라고 규정했다.

랴오는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이자 이사회 구성원이다. 그는 약 4억6400만 달러 상당의 슈퍼 마이크로 주식을 통제하고 있다. 슈퍼마이크로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는 찰스 량으로 대만계 미국인이다. 같은 대만 출신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막역한 사이다. 랴오는 이날 보석으로 석방됐으며 순은 20일에 보석신청 심문을 받을 예정이다.

이들의 친분에 따라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AI 전용 칩을 우선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검찰은 중국 딥시크로 인해 미국의 AI 업체인 오픈AI, 앤트로픽 등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밀반출은 엄중한 사안이라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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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와 딥시크 로고. 연합뉴스


검찰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부터 2025년까지 서버 25억 달러(3조7000억 원)어치를 주문했다. 2024년 4월 하순부터 2025년 5월 중순까지 최소 5억1000만 달러(7600억 원)어치를 중국으로 빼돌렸다.

미국 법무부와 연방검찰은 관련된 회사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상장기업인 미국 제조업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 본사가 있는 슈퍼마이크로는 이날 밤 늦게 보도자료를 내고 입장을 밝혔다. 회사는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해왔으며 공소장에 적시된 피고인들의 행동이 회사 정책과 준법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미국 수출통제법으로 엔비디아 칩의 중국 수출이 제한된 2022년 이래 검찰이 수사한 관련 사건 중 가장 파장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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