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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 직격탄…에어부산·에어로케이 4월부터 일부 운항 축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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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급등에 LCC 중심 비용 압박 배가…"띄울수록 적자인 노선부터 줄일 듯"
연합뉴스

중동발 고유가에 항공업계 전반 타격
[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산·서울=연합뉴스) 손형주 임성호 기자 = 중동전쟁발 에너지 대란과 고환율의 직격탄을 맞은 국내 일부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수익성이 낮은 일부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을 줄인다.

업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LCC를 비롯한 항공업계 전반으로 운항편 감축과 노선 단항 등 사업 축소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20일 홈페이지에 4월 국제선 3개 노선에 대한 비운항 안내를 공지했다.

부산발 괌(왕복 14회), 세부(왕복 2회), 다낭(왕복 4회) 등이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도 이날 4∼6월 사이 운항 예정이던 청주발 클락, 울란바토르 등 국제선 4개 노선에 대한 일부 비운항 계획을 안내했다.

이들 항공사는 공식적인 비운항 사유에 대해 '사업계획 변경'이라고 설명했으나 업계에 따르면 유가와 환율 상승으로 경영 부담이 가중된 데 따라 탑승률이 낮은 노선 위주로 운항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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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 홈페이지 공지사항
[에어부산 홈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미국과 이란의 전쟁 여파로 항공유 가격과 환율이 급등하면서 항공업계가 직격탄을 맞았다.

항공유는 통상 항공사 영업비용의 25∼35%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크고, 항공유는 달러로 결제하는 데다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도 외화 비중이 높아 고유가와 고환율이 동시에 닥치면 비용 압박이 배가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7∼13일)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1갤런당 416.67센트로 전달 평균보다 82.8%, 전년 평균보다 94.4% 폭등했다. 기준환율은 중동 전쟁 발발 전날인 지난달 27일 달러당 1,424.5원에서 이날 기준 1,499.7원으로 70원 넘게 올랐다.

전쟁이 격화하면서 국제유가가 고공행진하고, 고환율 기조가 유지되는 데 따라 LCC를 중심으로 한 항공사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는 현재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지 않으나, 다른 LCC는 조만간 운항편을 축소하게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 및 환율 헤지(위험 회피) 수단을 갖춰 비용 압박을 어느 정도 버틸 수 있지만 LCC들은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장치가 거의 없어 속수무책이기 때문이다.

한 LCC 관계자는 "어려운 대외 환경에서 비행기를 띄울수록 적자가 나는 일부 비인기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축소를 검토하고 있고, 다른 LCC들도 비슷한 사정"이라며 "당분간은 탑승률이 높은 일본 및 제주 노선에 운항을 집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handbrother@yna.co.kr,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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