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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층서 통풍 증가..."국가검진 항목에 요산 수치 검사 포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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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기 기자]
라포르시안

[라포르시안]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차훈석, 성균관의대)는 통풍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높이고 올바른 치료와 관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1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통풍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학회는 매년 증가하는 통풍 환자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3월 16일을 '통풍의 날'로 제정했다. 올해 기념식에선 최근 급증하고 있는 젊은 통풍 환자의 원인과 오진 사례, 난이도 있는 감별진단 사례를 주제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정재현 교수(고려의대)는 최근 젊은 연령층에서 통풍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주요 원인으로는 식습관 변화와 음주, 비만, 운동 부족 등에 따른 고요산혈증 증가를 지목했다. 최근 건강보험 통계에 따르면 국내 통풍 환자는 20-30대가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오히려 50-60대의 증가율이 이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현 교수는 "통풍은 전통적으로 중장년 남성의 질환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10여 년 사이 20-30대 남성에서 발병률이 큰 폭으로 늘어나 '젊은 통풍'이 뚜렷한 추세로 나타나고 있다"며 "젊은 층에서 통풍이 증가하는 가장 큰 배경으로는 고지방, 고단백, 고퓨린 식단과 배달 음식 위주의 식습관을 들 수 있다"고 했다.

정 교수는 "재택 근무 및 디지털 기기 사용의 증가로 만성적인 운동 부족, 비만, 대사증후군의 증가도 젊은 통풍 환자의 증가의 중요한 원인으로 꼽힌다"며 "통풍의 진단과 치료를 미루지 말고 관리해야 하며, 고지방, 고퓨린 식품 및 음주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는 한편,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 조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창남 교수(을지의대)는 통풍의 오진 사례와 감별진단 중요성을 소개했다. 통풍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지만 임상 현장에서 오진되는 경우가 적지 않으며, 특히 혈중 요산 수치만을 기준으로 진단하거나 배제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통풍은 혈중 요산 농도가 7mg/dL 이상일 때 발생 위험이 증가하지만, 급성 통풍 발작 시에는 혈중 요산 수치가 정상 범위로 나타날 수 있다. 통풍은 흔히 발가락 관절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임상에서는 손가락, 손목, 무릎 등 비전형적인 부위에서 첫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 진단이 어려울 수 있다고 게 손 교수의 설명이다.

손 교수는 "통풍은 흔하지만 다양한 질환과 혼동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의심될 경우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승재 통풍연구회 회장은 통풍 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국가건강검진 항목에 요산 수치 검사를 포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홍승재 회장은 "통풍은 대사질환으로 환자가 급증하고 있고 평생 관리해야하는 질환인데 환자 중에는 통증이 없는 무증상 고요산혈증 환자가 많다. 이것이 시한폭탄"이라며 "현재 국가건강검진 항목에는 요산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가 없는데 비용도 저렴한 요산 수치 검사를 검진 항목에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훈석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은 최근 통풍 치료 전략 변화를 설명했다. 차 이사장은 "최근 요산강하제 치료에서는 초기부터 고용량을 사용하는 방식보다는 저용량으로 시작해 환자의 상태를 확인하면서 점진적으로 증량하는 'Treat-to-target' 접근이 중요하게 강조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치료 초기 통풍 발작을 줄이고 약물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목표 요산 수치를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차 이사장은 "국내에서는 통풍에 대한 인식 부족과 치료 중단, 장기 관리에 대한 낮은 순응도 등이 여전히 현실적인 과제로 남아 있다"며 "통풍은 일시적인 통증 질환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 대사질환인 만큼 환자 교육과 의료진의 체계적인 치료 전략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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