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안전 펜스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
◆‘요새’ 경비 체계 구축하는 광화문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는 사실상 ‘요새’에 가까운 경비 체계로 탈바꿈한다. 경찰은 무대를 중심으로 숭례문까지는 26만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한다. 20만∼25만명이 모인 2002년 월드컵 거리 응원 이후 최대 규모다.
공연 당일에는 인파 안전관리와 테러 대응을 위해 기동대 72개 부대, 형사 35개 팀 등 경찰관 6700여명이 동원된다. 여기에 시·자치구·소방 당국 3400여명, 주최 측 4800여명 등 820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도 추가 배치된다. 소방차 102대도 투입된다. 안전관리 인력만 약 1만5000명에 달하는 셈이다.
경찰은 행사장 인근에 경찰특공대 ‘드론대응팀’을 배치하고 ‘재밍건’ 등 드론 감지 및 차단을 위한 장비·차량 등을 운용할 계획이다. 공연 당일 바리케이드 및 경찰 버스 차벽 등을 동원해 주요 도로 5곳, 이면도로 15곳에 3중 차단선을 구축해 차량 돌진과 같은 테러 시도를 봉쇄할 방침이다.
게이트 31곳에는 공연 당일 오전 7시부터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위험물 반입을 차단한다. 게이트 안쪽에는 경찰특공대와 기동대를 배치한다. 행사장 일대는 15개 권역으로 나뉘며, 권역별로 경찰 서장급 지휘관이 지휘를 맡는다.
경찰은 인파 관리선 밖의 인력에게도 휴대용 스캐너 300여개를 통해 가방에 흉기를 넣은 것으로 의심되는 등 거동 수상자의 소지품을 확인할 계획이다. 신분증이 없는 사람은 주민등록번호와 지문 조회를 요구받을 수도 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22일 오전 1시까지 테러 가능성에 대비해 서울 시내 17개 지하철 역사의 물품보관함도 일시 폐쇄된다. 종각역, 시청역, 종로3가역, 을지로입구역, 안국역, 경복궁역, 광화문역, 서대문역, 서울역,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역, 명동역 등 17개 역이 대상이다.
소방 당국은 인파 밀집 구간을 중심으로 사고에 대비한 응급의료 체계를 마련했다. 현장진료소는 세종대왕 동상, 이순신 동상, 서울도시건축전시관 3곳에 설치해 당일 오후 2∼11시 운영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한 전광판에 관련 영상이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
◆막판까지 현장점검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BTS 공연을 하루 앞둔 20일 광화문 일대를 찾아 안전관리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점검은 안전 사각지대를 사전에 확인하고, 시설물 사고 등 잠재적 위험 요소를 제거하기 위해 실시됐다.
행안부는 전날부터 민·관 전문가가 참여하는 '정부합동안전점검단'을 구성해 인파 관리, 보안·테러, 시설물 안전, 교통안전, 행사 안전, 응급·구조 등 6개 분야에 걸쳐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 중이다. 다중 인파 재난 위기경보 ‘주의’ 단계도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전역으로 확대 발령한다.
윤 장관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행사인 만큼 모든 기관이 '하나의 팀'이 돼 현장에 방문한 마지막 한 분이 안전하게 귀가하는 순간까지 현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승룡 소방청장도 직접 현장 안전점검에 나섰다. 김 청장은 이날 “BTS 공연을 위해 서울을 찾은 수많은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숙박시설은 대한민국 안전의 첫인상과 같다”며, “소공동 화재와 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사각지대까지 철저히 확인하여 ‘안전한 K-컬쳐’의 위상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소방청은 지난 16∼19일까지 실시한 ‘소규모 숙박시설 긴급 소방안전점검’ 중간 결과도 밝혔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특별소방검사를 실시한 245곳 중 61곳에서 불량 사항이 적발됐다. 소방청은 이번에 적발된 불량 사항에 대해 공연 전까지 시정이 완료되도록 사후 관리할 방침이다.
서울 중구도 명동 관광특구까지 포함해 20일부터 22일까지 집중 관리한다고 밝혔다. 구는 20일에는 명동아트브리즈에, 21일에는 소공동 주민센터에 현장상황실을 설치하고, 유관기관과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하며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김세희 기자 saehee012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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