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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량 반토막, 집값 20%폭락"…전쟁에 무너진 두바이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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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중동 전쟁' 여파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크리크 하버 인근에서 드론이 추락한 후 파손된 건물의 모습./사진=뉴스1


'중동 전쟁' 여파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

20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바이 부동산 거래량은 지난달 말 시작된 미국-이란 전쟁으로 51% 급감했다. 현지에선 단기간 내 가격이 20% 가까이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두바이 부동산 시장 특성상 글로벌 자금 이탈이 가격 급락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분석한다.

영국 출신 인플루언서 샘 고울랜드 사례도 언급됐다. 그는 약 150만파운드(한화 약 30억원)에 매입한 두바이 고급 빌라를 4개월에 걸쳐 리모델링한 뒤 200만파운드(약 40억원) 이상에 매각할 계획이었다.

그는 "1000만 디르함(약 40억원) 이상이면 협상 가능하다"며 매물을 내놓고 수익 실현을 기대했다. 그런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두바이 부동산 시장이 급변했다.

두바이를 떠나 현재 태국 방콕으로 이동한 고울랜드는 SNS(소셜미디어)에 "집 위로 로켓이 날아다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가격 하락보다 더 큰 문제는 '유동성 경색'이다. 부동산이 팔리지 않으면 투자금이 묶이게 되고 이는 추가 개발이나 신규 투자로 이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을 만든다. 현지 외국인 투자자 커뮤니티에서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년간 시장 침체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이번 사태는 두바이 부동산 시장 구조적 취약성을 다시 드러냈다는 평가다. 글로벌 자금과 외국인 투자에 크게 의존하는 시장 특성상,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가격과 거래가 동시에 급격히 흔들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두바이는 그동안 안정성과 고수익 기대를 바탕으로 투자 수요를 끌어왔지만 이번 사태로 '안전자산' 이미지에 균열이 생겼다"며 "전쟁 장기화 여부가 시장 회복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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