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남성 A씨는 최근 건강관리를 위해 헬스장을 찾기 시작했다. 운동 경험이 많지 않았던 A씨는 단기간에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량을 무리하게 늘리던 중, 갑자기 한쪽 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지는 증상을 경험했다.
다행히 증상은 수분 내 소실됐지만 이를 단순 피로로 여기지 않고 병원을 찾았으며, 검사 결과 경동맥 협착에 의한 일과성 허혈발작으로 진단됐다.
헬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보도와 연관없음) |
규칙적인 운동은 심혈관 건강 개선과 만성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지만,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위험인자를 가진 경우에는 무리한 운동이 기존에 인지하지 못했던 뇌혈관질환이 임상적으로 드러나게 하는 촉발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거나, 준비운동이 미흡하거나, 무거운 중량을 들거나, 숨을 참은 상태로 힘을 쓰는 등 장시간 반복 동작을 지속할 경우, 혈압 상승과 혈류역학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A씨처럼 무증상으로 존재하던 경동맥 협착이 증상으로 드러나 일시적인 신경학적 이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류의 약 70∼80%를 공급하는 주요 혈관 중 하나로,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흡연 등 위험인자에 의해 죽상동맥경화가 진행되면서 혈관이 좁아지고 탄력이 저하되는 상태를 경동맥 협착증이라 한다.
중등도 이상의 협착에서도 무증상인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일시적인 시야 소실, 편측 근력 저하 또는 마비, 감각 이상, 언어장애 등의 국소 신경학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또 일부에서는 증상이 수분에서 수 시간 내에 호전되는 일과성 허혈발작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경동맥 협착증이 의심되는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하며, 일과성 허혈발작은 단순한 일시적 증상이 아니라 단기간 내 뇌경색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은 상태이므로 증상이 호전되었더라도 경동맥 초음파, CT, MRI, 혈관조영술 등 영상검사를 통한 정밀 평가가 필요하다.
대동병원 뇌혈관센터 최재혁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해 흡연, 가족력, 비만, 고령 등 위험요인을 동반한 경우에는 일반적인 건강검진만으로는 뇌혈관 상태를 충분히 평가하기 어려운 만큼, 경동맥 초음파, 뇌 MRI·MRA 등을 추가로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라며 "규칙적인 신체활동은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되지만, 기저질환과 체력을 고려하지 않은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어 주치의 상담을 통해 개인에 맞는 운동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일상생활 중 갑작스러운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지체 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평가를 받아야 하며, 이는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더라도 반드시 동일하게 적용된다"라고 조언했다.
뇌혈관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위험인자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하고, 필요시 약물치료를 유지해야 하며, 금연과 절주, 균형 잡힌 식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일상생활 중 이상 증상이 발생할 경우 즉시 활동을 중단하고 전문의 진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영남취재본부 김수로 기자 relationship6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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