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아산1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20일 삼성디스플레이가 공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인도 법인 ‘Samsung Display Noida (SDN)’은 지난해 매출 9157억 원, 당기순이익 391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년도 기록했던 순손실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삼성디스플레이의 생산 거점 분산 전략이 결실을 본 결과로 평가한다. 인도 법인은 스마트폰용 디스플레이를 후조립하는 모듈 공장으로, 지난 2021년 초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세계 최대 스마트폰 생산 기지인 노이다 공장과 인접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모듈 법인의 이익 규모는 본사와의 가격 조정 등을 통해 관리되는 측면이 있지만, 적자를 벗어나 흑자로 돌아선 것은 그만큼 현지 가동률이 안정화되고 생산 효율이 본 궤도에 올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최대 생산 거점인 베트남 법인 ‘Samsung Display Vietnam (SDV)’은 여전히 압도적인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0조 2752억 원, 당기순이익 8779억 원을 기록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 지역별 매출에서도 베트남은 9조 7227억 원을 기록하며 삼성디스플레이 공급망의 ‘심장’ 역할을 지속하고 있다.
반면, 과거 생산의 중심이었던 중국 법인의 입지는 눈에 띄게 좁아졌다. 텐진(Samsung Display Tianjin·SDT)과 동관(Samsung Display Dongguan·SDD) 법인의 합산 매출은 약 4조 2891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9% 감소했다.
이러한 ‘탈중국’ 흐름은 미·중 갈등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이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의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내 판매량이 감소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BOE, CSOT 등 중국 현지 패널 업체들의 기술 추격과 현지 공급 확대 역시 삼성디스플레이의 중국 내 입지를 압박하고 있다.
법인 매출과는 별개로 지역별 매출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중국 매출은 1조8049억원에서 1조6850억원으로 줄어든 반면 인도는 1조79억원에서 1조174억원으로 증가했고, 베트남은 9조7227억원으로 핵심 생산 거점 지위를 유지했다. 중국 중심 구조에서 신흥국으로 비중이 이동하는 흐름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수 시장에서 현지 업체 경쟁력이 높아지고 소비 구조가 변화한 영향이 크다”며 “고객사 생산 거점과 수요가 이동하는 방향을 따라 인도·베트남 등 신흥국 비중이 자연스럽게 확대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