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픈AI 대변인을 통해 이 같은 전략 변화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사진=AFP) |
오픈AI에 따르면 피지 시모 애플리케이션 총괄이 슈퍼앱 통합 작업을 맡았다. 현재 컴퓨팅 부문을 이끌고 있는 그렉 브록만 오픈AI 사장은 시모 총괄과 함께 제품 개편과 관련 조직 변화 전반을 감독하게 된다.
이번 전략 변화는 지난해 오픈AI가 개별 독립형 제품들을 잇달아 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전략 전환이다. 당시 제품들은 사용자들에게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고, 회사 내부적으로도 집중력이 분산되는 문제를 낳았다. 오픈AI는 흩어져 있는 서비스를 통합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동시에 서비스 개발·운영에 투입되는 내부 자원을 효율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모 총괄은 이날 사내 메모에서 “우리는 너무 많은 앱과 기술 스택에 역량을 분산시키고 있었고, 이제는 이를 단순화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이러한 분산이 우리의 속도를 늦추고, 우리가 원하는 수준의 품질을 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오픈AI의 조직 구조는 지난해 공개한 다양한 제품으로 인해 복잡해진 측면이 있다.
오픈AI는 새로운 슈퍼앱에서 자율형 ‘에이전트 AI’ 기능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AI 시스템이 사용자의 컴퓨터에서 자율적으로 작동하며 소프트웨어 작성이나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능을 의미한다.
향후 몇 달간 코덱스 앱에 코딩을 넘어 생산성 관련 업무까지 지원하는 ‘에이전트’ 기능을 추가한 뒤, 챗GPT와 아틀라스 브라우저를 통합해 슈퍼앱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모바일 챗GPT 앱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시모 총괄은 “이번은 가장 강력한 AI 소비자 앱과 브랜드를, 가장 강력한 에이전트형 앱과 결합할 기회”라며 “우리의 소비자 기반 규모를 활용해 에이전트형 기능을 모두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 CEO, 마크 첸 최고연구책임자(CRO), 시모 총괄 등 주요 경영진은 최근 몇 주간 오픈AI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재검토하고 우선순위를 낮출 분야를 점검해왔다고 WSJ는 전했다.
오픈AI 대변인에 따르면 회사가 현재 사실상 ‘코드 레드’ 상황에 준해 움직이고 있다. 올트먼 CEO는 지난해 코드 레드를 선언했다. 구글 제미나이 3 등 경쟁사 약진으로 챗GPT 일일 활성화 사용자가 급감하자 AI 업계 선두를 내줄 것이라는 위기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최근 오픈AI는 기업 고객을 놓고 앤스로픽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오픈AI는 당초 일반 사용자에 집중해 왔지만, 앤스로픽의 ‘클로드 코드’와 ‘코워커’가 기업용(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전략을 재정비했다. 지난주 전체 회의에서 시모는 앤스로픽이 기업 및 코딩 고객을 빠르게 확보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차적인 일”에 신경 쓸 여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두 회사는 모두 이르면 연말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으며, 투자자들에게 제시한 공격적인 매출 성장 목표 달성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