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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3개월 더 버틴다"...단기전 전망 뒤집은 中전문가들, 근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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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키이우=AP/뉴시스]이란이 저가 양산형 드론을 대규모로 발사해 고가의 미군 방공 무기체계를 소진시키는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사진은 2022년 10월17일,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드론이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공습하는 모습. 2026.03.03.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세에 앞으로 최대 3개월은 버틸 것이란 전망이 중국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왔다. 드론 재고에 아직 여유가 있는데다 지휘체계가 분산돼 있어 전쟁이 단기간에 끝나기 어려울 수 있단 것. 다만 전쟁 지속 기간은 이 같은 군사력 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의지'에 따라 좌우될 것이란 시각도 있다.

후보 베이징대 해양전략연구센터 주임은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통해 "이란의 탄도미사일 재고는 전쟁 초기 대비 약 30% 수준으로 감소해 현재 1000기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드론은 상황이 다르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이미 2000기 이상의 드론을 소진했지만 여전히 수천대 드론이 배치돼 운용중인 것으로 보인단 것. 후 주임은 "드론은 (탄도미사일에 비해) 생산과 배치가 쉬워 재고가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단기적으론 공급 제약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 주임은 값싼 드론과 미국의 고가 요격 미사일을 교환하며 전쟁을 길게 끌고가는게 이란의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이란의 샤헤드-136 드론 대당 가격은 2만~5만달러인 반면 미국의 요격 미사일인 패트리어트와 사드는 수백만달러로 추정된다. 게다가 이란의 남은 탄도미사일도 은폐, 분산 배치돼 있어 미국이 미사일 전력을 완벽히 제거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 설명이다.

후 주임은 "현재 (드론과 미사일의) 발사 속도를 기준으로 보면 이란은 2~3개월 추가 작전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란이 최소한의 보복 능력만 유지해도 미국은 전쟁을 단기간에 끝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위에강 전 인민해방군 대령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력을 이란의 전략적 지렛대로 봤다. 그는 "이란은 드론 외에도 해상 기뢰로 호르무즈 해협을 장기간 위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뢰는 한번 설치하면 수개월 남아있는데다 탐지와 제거가 어렵기 때문이다. 게다가 드론보다도 더 가성비가 높은 무기로 통한다.

양수 란저우대 중앙아시아연구소 소장은 △드론 중심 공격 전략△지휘체계 분산△기지 분산 배치를 이란이 쉽게 무너지지 않을 근거로 들었다. 그는 "미국이 이란의 버티기 능력을 과소평가하는 심각한 전략적 실수를 범했다"고도 했다.

다만 전쟁 지속 기간은 드론과 기뢰 등 무기 재고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적 판단에 의해 더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위에강 전 인민해방군 대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을 어디까지 밀어붙일지가 핵심 변수"라며 "앞서 트럼프의 언급대로 4~5주가 전쟁의 최적 기간일 수 있지만 그 이상 이어지면 상황이 악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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