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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시의회, ‘서울 편입 안’ 원안 가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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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구리시의회(의장 신동화)가 지난해 12월 본회의장에서 구리시(시장 백경현)가 제출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안) 시의회 의견제시 안’을 ‘원안 가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20일 지역 정가에 띠르면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과거 자신들의 주장을 뒤집고 찬성표를 던진 것을 두고 당론 위배 및 정체성 논란으로 격화되는 양상이다.

세계일보

경기 구리시의회. 송동근 기자


논란의 중점은 한 민주당 지지자가 구리 시의회에 “진짜 궁금해서 물어본다”며 “선거철 되니까 서로 GH유치 완성한다’고 하는데 표 때문인가요? 불과 몇 달 전만해도 서울 편입을 찬성했던 분이 GH 유치를 공약으로 들고 나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편입을 추진했던 김포·하남·고양·남양주는 이같은 진행을 안한 반면 구리시는 시의회가 통과시킨 것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2024년 1월, 민주당 소속 시의원 5명은 백 시장의 서울 편입 추진을 ‘졸속·부실·인기 영합 행정’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바 있다. 당시 서울 편입 시도가 경기주택도시공사(GH)의 구리 이전에 걸림돌이 된다며 날을 세웠다.

그런데 지난해 12월 시의회는 구리시가 제출한 ‘경기도와 서울특별시 간 관할구역 변경(안) 시의회 의견제시 안’에 대해 보완 대책 마련을 전제로 원안 가결한 것이다.

당시 신동화 의장은 “생활권 일치 요구와 도시 경쟁력 보강 측면에서 편입 논의가 타당성을 갖추고 있다”며 보완책 마련을 주문했다. 시가 이를 수용해 절차를 밟겠다는 것은 1년 전 행보와 정면 배치된다.

논란을 가중 시킨 것은 경기도의 강경한 입장이다.

지난 2025년 2월, 고영인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브리핑을 통해 “김동연 지사가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 시 GH 구리 이전 백지화를 검토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민주당 소속 도지사가 서울 확장에 명확한 반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GH 이전과 연계한 ‘배수의 진’을 친 상황에서 정작 민주당 시의원들은 백 시장의 안건을 통과시켜준 셈이다.

실제로 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은 “서울 편입 자체가 경기도 이탈이며, 당연히 GH 이전과 정면충돌하는 것”이라고 하면서도 “구리 인구 19%가 서울로 통근·통학하는 현실을 감안하면 생활 불편을 해소하려는 행정은 타당하다” 는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을 부연했다.

이를 두고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논란에 대해 “중앙당 및 경기도의 입장과 배치되는 ‘해당 행위’ 아니냐”는 비판이 거세다. 어떤 이유로든 “정치적 책임이 정당화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GH 구리 이전은 민선7기 안승남 전 시장 시절 시민 1만 명의 서명을 거쳐 2021년 이재명 당시 도지사가 최종 결정한 사안이다.

이후 민선 8기 백경현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편입론으로 인해 아무 진척 없이 현재까지 답보된 상태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GH 이전 시 연간 약 80억 원의 지방소득세 증대와 더불어 유동 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지난해 말 시의회의 ‘원안 가결’ 결정으로, 서울 편입 논의가 공식화되면서 GH 이전은 사실상 중단 위기에 처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현 정부와 국회 지형상 서울 편입의 실현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이미 확보된 실익인 GH 이전마저 놓치게 된 것에 대해 시의회가 어떤 정치적 책임을 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구리시는 시의회의 의견에 따라 보완 대책을 마련한 뒤 행정안전부 건의 등 후속 절차를 밟겠다는 입장으로 일려졌다. 이를 둘러싼 지역 내 찬반 갈등과 정치적 공방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구리=송동근 기자 sd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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