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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투자 8조 시대 산업도시의 귀환…기업·투자 다시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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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특구·펀드·창업정책 총동원
부산이 기업 투자를 기반으로 새로운 첨단 산업 도시로의 변화에 나섰다. 한때 '산업 쇠퇴 도시'라는 평가를 받던 부산이 최근 몇 년 사이 기업과 자본, 인재가 모이는 도시로 빠르게 변모하며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변화에는 부산시의 적극적인 기업 투자 유치와 지원 정책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20일 부산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의 연간 투자유치 규모는 약 8조원에 달했다. 2020년 2815억원에 비하면 약 28배 증가한 수치다. 단순한 수치 이상의 의미도 있다. 대기업과 바이오기업, 첨단 제조기업 등 미래 산업 중심의 투자 유치가 이어지면서 투자 구조 자체가 고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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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2월 7일 박형준 부산시장 등 부산시 관계자들이 르노코리아 전기차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대표적으로 DN오토모티브(4412억원)와 LS일렉트릭(1008억원), 한화 계열 2개사(191억원), 케이셀(182억원)이 신산업 분야 투자를 결정했고, 강림인슈와 대우제약 등 기존 기업들의 증설 투자(총 1303억원)도 이어졌다. 외국인 투자 역시 데이터센터와 부품소재,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3억달러 이상 유치하며 부산의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다.

이 같은 성과 뒤에는 부산시의 제도 개선이 있었다. 부산시는 투자지원 관련 조례를 개정해 지식서비스 보조금을 대폭 확대하고 대규모 투자 지원 비율도 기존보다 크게 상향했다. 여기에 기업 체험형 투자유치 팸투어를 운영하며 기업 맞춤형 투자 전략을 강화했다.

특히 눈에 띄는 변화는 '원스톱 기업지원 체계'다. 부산시는 민관 협력 기반의 지원 시스템을 구축해 기업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허가와 행정 절차를 신속하게 처리하고 있다. 대규모 투자 기업에는 전담 공무원을 배치해 공장 건립과 인프라 문제를 현장에서 해결하도록 했다.

이런 지원 속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대기업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르노코리아다. 르노코리아는 부산을 미래차 생산기지로 삼고 2027년까지 약 1조50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부산 공장은 연간 생산능력을 20만대 수준까지 확대하며 글로벌 수출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누적 생산량 400만대를 돌파했고, 생산 물량의 약 45%가 해외로 수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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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부터 2025년까지 부산 창업생태계 확장 성과.


조선·해양 산업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삼성중공업과 한화파워시스템, 한화오션 등 국내 대표 조선기업들이 잇따라 부산에 연구개발센터를 설립하고 있다.

물류와 제조 분야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롯데쇼핑은 영국 오카도 시스템을 도입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부산에 건립 중이다. BGF리테일과 쿠팡 역시 대규모 물류센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농심은 수출 전용 라면 생산공장을 부산에 조성하고 있다.

부산의 또 다른 변화는 특구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부산시는 기회발전특구와 도심융합특구, 교육발전특구 등을 연계해 산업과 인재, 정주환경이 결합된 도시 구조를 만들고 있다.

지난해에는 부산이 전국 최초로 분산에너지 특구로 지정됐다. 이 특구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전력을 지역 내에서 직접 거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전력 손실과 송전 비용을 줄이고 기업의 전력 비용 부담도 낮출 수 있다. 부산시는 이를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기업 등 전력 소비가 큰 첨단 산업 유치의 핵심 경쟁력으로 보고 있다.

기회발전특구 역시 부산의 미래 산업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부산은 세 차례에 걸쳐 기회발전특구를 지정받았다. 에코델타시티에는 데이터센터와 모빌리티, 로봇 산업 중심으로 약 5조원 규모의 투자가 예정돼 있다.

산업 구조 전환을 위한 금융 정책도 추진되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산 미래산업 전환펀드 1호'를 결성했다. 총 551억원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조선 기자재와 자동차 부품 등 기존 제조업 기업들이 디지털·친환경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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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창업엑스포 'FLYASIA2025' 개막식이 부산 벡스코에 열리고 있다.


창업 생태계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부산시는 미래성장 벤처펀드와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 등을 통해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창업 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과거 20년 동안의 누적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부산기술창업투자원을 설립해 창업 지원 기능을 통합하고 투자 연계 프로그램과 맞춤형 성장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창업 행사 '플라이 아시아(FLY ASIA)'를 통해 해외 투자 네트워크도 확대하고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각종 지원 정책을 통해 산업 투자, 창업, 인재 양성이 선순환하는 도시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라면서 "기업이 투자하고 청년이 일자리를 찾고, 도시가 성장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정책의 핵심 방향"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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