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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공격에 카타르 LNG 생산능력 17% 타격"… 韓 가스공사·반도체 업계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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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AI 일러스트=권지언 기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카타르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능력이 17%가량 타격을 입으면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에 초비상이 걸렸다. 카타르 측은 향후 최대 5년간 주요 장기 공급 계약에 대해 불가항력(force majeure) 선언이 불가피하다고 밝혀,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입국들의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된다.

19일(현지시각) 사드 알카비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최고경영자(CEO) 겸 에너지 담당 국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전례 없는 공격으로 카타르의 14개 LNG 트레인 중 2개와 가스액화(GTL) 시설 1곳이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전날 이란은 이스라엘의 자국 내 가스 인프라 타격에 반발하며 카타르 북부의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 시설인 라스라판 산업단지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그는 해당 시설을 수리하는 데 3~5년이 걸릴 것이며, 이로 인해 연간 1,300만 톤가량의 LNG 생산이 중단돼 매년 약 200억 달러(약 27조 5,0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카비 CEO는 "라마단 기간에 형제국인 이슬람 국가로부터 이런 공격을 받을 줄은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 韓 가스공사·반도체 업계 수급 '직격탄'

이번 사태로 한국 경제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웠다. 피해를 입은 카타르의 S6 LNG 트레인은 한국가스공사(KOGAS)를 비롯해 벨기에와 중국 등으로 향하는 물량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알카비 CEO는 "피해를 입은 트레인 물량은 모두 장기 계약분으로, 우리는 이탈리아, 벨기에, 한국, 중국 행 공급에 대해 최대 5년간 불가항력을 선언해야 할 처지"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한국의 최대 LNG 공급국 중 하나로, 이번 생산 중단이 장기화될 경우 국내 에너지 수급 전반에 파장이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LNG뿐만이 아니다.

카타르산 헬륨 수출도 14% 줄어들 전망인데, 헬륨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 소재로 쓰인다.

카타르가 세계 헬륨 공급의 상당 부분을 담당하는 만큼, 수급 불안이 현실화될 경우 반도체 업계의 비용 부담도 커질 수 있다.

◆ 글로벌 메이저 파트너사 타격…초대형 가스전 프로젝트도 '올스톱'

미국과 유럽의 에너지 대기업들도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피해 LNG 시설(S4·S6 트레인)의 지분 약 30~34%를 보유한 미국 엑슨모빌(ExxonMobil)과 수리에만 최대 1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 GTL 시설의 파트너사 쉘(Shell)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았다.

천연가스 외에도 카타르의 콘덴세이트 수출은 약 24%, LPG는 13%, 나프타와 황은 각각 6%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알카비 CEO는 파괴된 시설을 다시 짓는 데만 260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카타르가 야심차게 추진해 온 대규모 '북부 가스전(North Field)' 확장 프로젝트 역시 작업이 전면 중단됐으며, 완공이 1년 이상 지연될 위기에 처했다.

알카비 CEO는 "오랜 기간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이 지역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돼 향후 10~20년의 발전을 뒤로 후퇴시켰다"면서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분쟁은 우리와 무관한 일인 만큼, 전 세계 모든 국가는 지역 내 석유·가스 시설에서 손을 떼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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