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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쉼터 206곳인데…‘있는 줄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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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미세먼지 쉼터 운영에도 인지도 낮아
운영시간 제약에 이용률 제한
지역별 설치 편차로 접근성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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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성북구에 있는 미세먼지 안심센터. 서지영 기자



“미세먼지 때문에 눈물이 자꾸 나요.”

근 며칠간 고농도 미세먼지로 불편을 겪고 있다는 남모(28·남)씨는 이렇게 말했다.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고농도 미세먼지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응해 ‘미세먼지 쉼터’가 운영되고 있지만, 시민 체감도는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쉼터가 마련돼 있음에도 존재를 모르거나, 운영시간 제약 등으로 이용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1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이는 자동차·공장·공사장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여 단기간에 미세먼지를 낮추려는 조치다. 수도권에서 2개 시도 이상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50㎍/㎥를 넘고, 다음날도 이를 초과할 것으로 예측될 때 발령된다.

비상저감조치와 함께 미세먼지 대응 방안으로 ‘미세먼지 쉼터’도 운영되고 있다. 쉼터는 매년 12~3월 고농도 기간에 맞춰 공기청정기와 환기설비 등을 갖춘 시설로 지정·운영된다. 19일 기준 서울시 미세먼지 쉼터는 총 206곳이다.

하지만 쉼터 존재조차 모르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이날 서울 성북구 ‘스마트에코쉼터’ 인근에서 만난 30대 여성 전모씨는 “‘미세먼지 쉼터’라는 말을 처음 들어본다”고 말했다. 김동훈(24·남)씨는 “쉼터가 있는 건 알았지만 이곳이 쉼터인 줄은 몰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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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상태를 보인 17일 서울 용산구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남동균 기자



운영 방식 역시 한계로 지적된다. 쉼터 다수가 주민센터·경로당 등 실내시설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평일 주간 이용에 치우쳐 있다. 전체 206곳 중 주민센터(82곳)와 경로당(45곳)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이들 시설은 대부분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이용 가능하다. 17일 서울시 초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오후 5시 74㎍/㎥, 6시 73㎍/㎥, 7시 71㎍/㎥로 저녁 시간대에도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정류장형 쉼터도 일부 도입됐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 버스정류장 쉼터는 총 51곳으로 평일 24시간 운영된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22곳에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쉼터 운영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분석도 있다. 단국대 임재권·이혜경 연구진이 2022년 발표한 ‘미세먼지 쉼터 입지 효율성 평가’ 연구를 보면, 일부 자치구는 쉼터가 없거나, 1곳이 담당하는 면적이 넓어 지역 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보 5~10분 내 이용 가능한 쉼터가 부족한 지역도 적지 않아 실질적인 접근성에도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쉼터가 일정 수준 확보돼 있음에도 시민 체감도가 낮은 데에는 접근성과 이용 여건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쉼터 확대와 함께 운영시간 개선, 홍보 강화가 필요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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