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군이 경남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하고 지난달 27일 의령읍 공영버스터미널에서 출범식을 열었다. 사진은 행사에서 공영 농어촌버스 ‘빵빵버스’ 제막식을 하는 모습. 의령군 제공 |
경남 의령군이 경남 18개 시군 가운데 최초로 버스 완전공영제를 도입해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민간의 수익성 위주 버스 노선 운영으로 서비스 질이 저하되고 군민 불편이 가중되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군 직영으로 대중교통 체계를 전면 전환한 것이다. 군은 단순한 노선 조정 차원을 넘어 군민 중심의 교통복지 실현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의령군은 지난달 27일 의령읍 공영버스터미널에서 버스 완전공영제 출범식을 열고 ‘요금은 0원, 행복은 빵빵’이라는 의미를 담은 공영 농어촌버스 ‘빵빵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빵빵’은 버스 요금 0원을 상징하는 표현이자 버스 경적 소리에서 착안한 명칭으로 군민의 이동권을 책임지겠다는 의령군의 ‘빵빵한(가득 찬)’ 정성과 의지도 담겨 있다.
인구 2만5000여 명이 사는 의령군은 그동안 민간 운수업체의 만성 적자로 농어촌버스 노선이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인구 감소에 따른 이용객 감소와 구조적 적자가 이어진 탓이다. 기존 보조금 중심의 유지 방식만으로는 변화하는 교통 수요와 서비스 수준 개선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의령군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인식하고 보조금 확대 방식이 아닌 운영 구조 전환을 추진해 왔다. 군 직영으로 대중교통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주민 이동권을 더욱 폭넓게 보장하겠다는 취지다. 군은 우선 민간 업체가 보유하던 버스 차량과 노선권은 물론 터미널 운영권 등 관련 자산을 군으로 완전히 인수했다. 관련 조례를 제정해 법·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운수종사자의 고용도 의령군이 승계해 지역 일자리 안정에도 기여했다. 강현석 기사(59)는 “경남 최초 완전공영제 기사라는 자부심으로 군민들을 더욱 안전하게 모시고 있다”고 말했다.
의령군은 공영제 시행과 동시에 버스 요금을 전면 무료화했다. 교통비 부담을 실질적으로 해소해 고령층과 학생, 교통약자의 이동권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되면 교통 접근성 개선은 물론 연간 약 100억 원 규모의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군은 또 공영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한 이후 노선 체계를 지·간선 구조로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의령읍과 부림면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 축을 중심으로 직선화한 간선 노선을 재편하고 각 지역을 순환하는 지선 구조를 도입해 환승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교통을 산업이 아닌 복지의 관점에서 바라보고 이동권을 공공이 책임지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이번 완전공영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