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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중국산 안 쓸 수 있다" K배터리 미션 완료...'조 단위' 보조금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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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체크포커스]<1>ESS 골드러시 ①미국 ESS 시장 공략준비 마친 K배터리

[편집자주] 배터리 산업은 한 때 '제2의 반도체'로 여겨졌다. 기업들은 수십조원을 투자해 전세계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 하지만 전기차 수요 부진과 중국의 굴기로 K배터리 밸류체인은 위기에 직면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배터리 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가능성을 진단해본다.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전력망용 ESS가 전시되어 있다. 2026.03.11. jhope@newsis.com /사진=정병혁


K배터리가 미국 ESS(에너지저장장치) 시장 공략의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췄다. 탈중국 공급망 재편을 마무리하면서 매년 '조 단위'로 지급되는 보조금을 차질없이 받을 수 있게 됐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올해 미국에서 AMPC(생산세액공제) 확보를 위해 준수해야 하는 배터리 PFE(금지외국기관) 소재 비중 40%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지난 11~13일 열린 '인터배터리 2026' 현장에서 만난 배터리 3사 ESS 담당 임원들은 "연도별 비중 변화(올해 40% →2030년 이후 15%)에 따른 PFE 준수 작업을 모두 완료했다"고 밝혔다.

AMPC는 미국에서 배터리를 생산할 때 2032년까지 1kWh(킬로와트아워) 당 최대 45달러의 세액공제를 제공하는 제도인데,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여기에 'PFE 비중 준수'라는 조건을 걸었다. PFE는 사실상 중국 기업들을 겨냥한 블랙리스트인 셈이다. ESS용 배터리의 경우 중국 소재 비중이 큰 LFP(리튬·인산·철)를 주로 활용해 우려가 있었는데, 배터리 3사가 이 리스크를 완전히 해결했다는 점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많이 만들수록 많이 받는' 구조의 AMPC를 흔들림없이 수령할 수 있다면 전기차 수요 부진 상황을 상당 부분 타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배터리 3사는 지난 3년간 미국 내 생산라인을 완전히 갖추지 못했지만 총 6조원에 육박한 AMPC를 확보했다.

김현태 LG에너지솔루션 ESS 상품기획·전략담당 상무는 "탈중국 100% 솔루션을 다 갖춰놓고, 시기별 가이드라인에 맞춰 나갈 것"이라고 전했고, 김현욱 삼성SDI ESS 영업그룹 상무는 "내년 2분기쯤부터 중국산 소재를 하나도 안 쓸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태의 SK온 ESS 세일즈실장은 "그 조건을 충족 못하면 사업 접는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강조했다.

남은 건 이제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폭증하는 ESS 수요를 K배터리가 쓸어담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중국산 ESS 배터리에 58.4%의 관세를 매기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승부를 봐야 하는 시장이다. 배터리 3사는 미국 정부가 ESS 프로젝트에 주는 ITC(투자세액공제) 관련 PFE 규정도 모두 준수하고 있어 현지 에너지·빅테크 기업들의 러브콜이 지속될 전망이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김지현 기자 flow@mt.co.kr 김도균 기자 dk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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