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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없어도 BTS만 볼 수 있다면"…'컴백 전야' 광화문은 보라색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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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필리핀부터 미국·멕시코까지 전세계 집결
환영 포스터 내걸고 주변 상권도 손님맞이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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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수많은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들썩였다. /김성렬 기자


[더팩트ㅣ이윤경·진주영·김태연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은 수많은 팬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들썩였다. 공연장 사전 답사에 나온 시민은 물론, BTS를 보기 위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까지 기념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인근 식당과 편의점 등은 BTS 상징인 보라색으로 단장하며 전 세계에서 오는 손님맞이에 한창이었다.

공연 준비 분주…아쉬운 마음에 곳곳 기념사진

이날 오후 2시 광화문광장 공연장 일대는 무대 설치와 안전 점검을 위해 펜스로 둘러싸여 출입이 제한됐다. 광장 입구에는 임시통행로를 안내하는 세움간판 2개가 세워져 있었다. '광장 내 무대 및 객석 설치로 내부 통행 제한된다'는 문구가 한국어뿐만 아니라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임시통행로를 따라 걷던 시민과 외국인들은 공연장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다. 무대에 설치된 전광판에 ‘BTS 곧(SOON)’이라는 빨간색 문구가 송출되자 일제히 휴대전화를 들고 동영상을 촬영했다.

형광조끼를 입은 안전요원이 "공사로 통행로가 매우 협소합니다. 멈추지 말고 지나가 주세요"라고 소리쳤지만, 시민과 외국인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발걸음을 멈춘 채 연신 셔터를 눌러댔다. 이들은 인근 KT 건물 전광판에 BTS 영상이 나오자 감탄하며 한참을 쳐다봤고, 한 일본인 여성은 굉장하다는 뜻의 일본어 ‘스고이’를 연발했다.

대학원생 이수민(29) 씨는 "친구와 함께 공연장을 미리 확인하러 방문했다"며 "표를 못 구해서 아쉬워 구경하러 왔는데, 생각보다 준비가 많이 돼서 신기하다. 사진 많인 찍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미국인 에밀리 카터(27)는 "친구와 한국 여행 중인데, BTS 공연 준비 현장까지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공연은 못 보지만 분위기만으로도 설렌다"고 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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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컴백 공연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관광객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송호영 기자


같은 시간 인근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에도 시민과 외국인 40여명이 모여 있었다. 이들은 계단에 아로새겨진 BTS 공연 홍보 문구를 배경으로 직접 셀카(셀프카메라)를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검정색 실루엣으로 표현된 BTS 멤버 7명의 홍보물과 저마다의 포즈를 취하는 이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끊이지 않았다.

이날 광화문 현장에서는 공연 티켓 없이도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4년여 만의 컴백에 비싼 항공권을 지불하면서도 한국행 여객기에 몸을 실은 이들이었다. 멕시코에서 온 조셀린(33)은 "예매를 시도했는데 티켓을 못 구했다"며 "2015년부터 BTS를 좋아했다. 그래도 여기 아무 곳에서나 공연을 볼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인 하라다 아키코(43)는 "공연을 보려고 어제 한국에 왔고 삼청동 게스트하우스에 숙소를 잡았다"며 "사실 티켓이 없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왔다. 근처 레스토랑을 예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10년째 BTS 팬이라는 일본인 토시미(27) 씨는 "티켓 예매 시도는 했는데 못 구했다"며 "대기인원만 6만명이었다. 취소표도 못 구했다"고 아쉬워했다.

필리핀에서 온 카르멘(65)은 "슈가랑 지민을 제일 좋아한다. 오늘 아침 한국에 왔고 일요일에 갈 것"이라며 "티켓 예매를 못 해서 당일에 근처 돌아다니면서 보려고 한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인 파티마(42)는 "어제 한국에 도착해서 숙소는 신설동에 잡았다"면서 "티켓은 없는데 그래도 토요일에 여기서 다시 놀 것이다. 멀리서라도 볼 예정"이라고 했다. 파티마의 손엔 보라색 가방과 보라색 휴대전화 케이스가 눈에 띄었다.

인근 상권도 들썩…"안전하게 끝났으면"

광화문 광장 인근 식당과 편의점 등도 손님 맞을 준비에 분주했다. 특히 광화문 일대 상점은 일제히 보라색으로 새롭게 단장한 모습이었다. 인근 김밥전문점에는 'BTS 컴백 축하합니다. 축 방탄소년단 컴백'이라고 적힌 보라색 포스터가 붙어있었다. 한 편의점에는 BTS 팬덤을 뜻하는 ‘아미 여러분 환영합니다’라고 적힌 포스터가 부착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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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BTS 공연에는 26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21일 자정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구에 대해 테러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하기로 했다. /박상민 기자


한 횟집은 보라색 꽃들로 내외부를 장식했다. 보라색 풍선도 달고 휴지까지 보라색으로 비치했다. 또 다른 식당 앞에는 보라색 배경에 중국어와 일본어 등으로 안내 문구를 표기한 입간판도 세워졌다. 보라색 포스터를 부착하거나 보라색 조명을 단 식당도 곳곳에 보였다.

횟집을 운영하는 김성대(40) 씨는 "전 세계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공연 당일 메뉴도 조정하고 영업시간도 1시간 연장할 생각"이라며 "보라색에 맞춰 자색 천연 고구마로 모양을 낸 소스도 만들고 당일에는 일본어나 중국어 가능한 알바생도 쓸 예정이다. 화장실도 편히 사용할 수 있게 개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밥전문점 사장 최연진(50) 씨는 "이번에 BTS 공연 기획으로 이틀 전부터 특별메뉴도 판매하고 있다"면서 "토요일 공연 이후 팬들이 많인 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공연 당일 수많은 인파가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은 안전을 우려하며 당부의 말을 건넸다. 직장인 김지훈(41) 씨는 "광장에 올 때마다 계속 뭔가 준비하는 걸 봤다"며 "며칠 전부터 길 막히는 건 불편하긴 한데, 사람이 엄청 몰릴텐데 안전하게 했으면 좋겠다. 우리 문화를 알리는 거니 안전하게 잘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근 식당 사장 홍순규(50) 씨도 "장사도 장사인데, 그냥 다들 안 다쳤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번 BTS 공연에는 26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추정된다. 정부는 19일 0시부터 21일 자정까지 서울 종로구와 중구에 대해 테러 경보를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한 단계 격상하기로 했다. 경찰은 공연 당일 경찰특공대와 기동대 등 6700여명을 투입한다. 흉기 반입을 막기 위해 공연장 출입구에는 금속탐지기도 설치한다.

20일 오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는 광화문 일대 차량 통행 제한 등 교통도 통제된다. 버스 노선도 우회한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경복궁역 등 지하철역 3곳은 무정차 통과하며 역 출입구도 모두 폐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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