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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은 동반 급락…전쟁·인플레 충격에 '안전자산'도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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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이란 전쟁과 인플레이션 우려가 겹치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리스크 오프' 흐름에 빠진 가운데, 대표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금과 은 가격까지 급락했다.

1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682달러로 약 3% 하락했고, 금 선물도 4% 가까이 떨어졌다. 은 가격 역시 5% 이상 급락했으며, 은 선물은 장중 7% 넘게 밀렸다가 일부 낙폭을 줄였다.

금·은 가격 하락과 함께 관련 자산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프로셰어즈 울트라 실버 ETF(AGQ)는 뉴욕 증시 개장 전 18% 넘게 급락했고, 아이셰어즈 실버 트러스트 ETF(SLV)와 애버딘 실버 ETF(SIVR)도 8~9% 하락했다. 테크 리소스(TECK), 퍼스트 마제스틱 실버(AG), 코어 마이닝(CDE) 등 광산주 역시 6~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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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바와 실버바.[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1.24 mj72284@newspim.com


◆ 미·이란 전쟁 장기화 속 리스크 오프 심화

이번 하락은 주식과 채권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전형적인 위험회피 장세 속에서 나타났다. 유럽 증시는 장 초반부터 급락했고, 미국 주가지수 선물도 하락 출발을 예고했다.

시장에서는 3주째 이어지고 있는 미·이란 전쟁이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이란과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이 공격을 받으면서 유가와 가스 가격이 급등했고, 이는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자극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도 긴장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금리를 동결하면서 전쟁 영향이 "불확실하다"고 밝혔고, 일본은행(BOJ)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상방으로 기울었다고 평가했다. 스위스 중앙은행 역시 기준금리를 0%로 유지하며 전쟁 장기화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금과 은은 지난해 각각 66%, 135% 급등하며 사상 최고 수준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올해 들어서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은은 지난 1월 1980년대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한 데 이어 최근에도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 달러 강세·긴축 부담까지 겹쳐 변동성 확대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금 가격 하락이 단순한 수급 문제가 아니라 투자 환경 변화에 따른 결과라고 분석한다. 킹스우드 그룹의 폴 서규이는 "투자자들이 가장 빠르게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을 찾는 과정에서 안전자산까지 매도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넷웰스의 이안 반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금의 주요 매수 주체가 실물 수요가 아닌 금융 투자자로 바뀌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차입 비용 상승 속에 레버리지 자금이 빠르게 축소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달러 강세 역시 금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목한다. AJ벨의 댄 코츠워스는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금은 다른 통화 기준으로 더 비싸져 수요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쟁과 인플레이션, 긴축 환경이 동시에 맞물리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던 금과 은마저 흔들리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높은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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