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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도 '공사' 나왔는데...기장 살인범, 왜 '부당한 기득권' 언급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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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에서 전 직장 동료인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50대 A씨가 17일 부산 부산진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부산 항공사 기장 살인사건 관련 피의자 동료가 "공군사관학교(공사) 출신 선배들에게 실망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고 밝혔다.

부산 항공사 전직 부기장인 피의자 A씨와 함께 근무한 동료 B씨는 19일 뉴스1을 통해 "다른 동료들과 이야기해보니 A씨는 공사 출신으로, 우리 회사에 공사 출신 선배들이 자신에게 호의적으로 해줄 줄 알았던 것 같다"며 "그러나 여러 일들이 발생했고 그 과정에서 (본인을 도와주지 않은) 선배들에게 실망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망을 넘어 선배들이 자신을 안 좋게 대한다고 생각해 퇴사했고 피해망상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뒤 경찰서 앞에서 그런 말들을 했던 것 같다"며 "항공업계는 공개적으로 절차가 진행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고 선배들이 덮어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라고 했다.

B씨는 "(A씨가) 정신질환이 있다고 느낀 적은 없다"며 "살인 대상인 피해자와도 별다른 감정은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씨의 직장생활과 관련해서는 "(항공사에서는) 기장과 부기장 편조가 갑자기 변경되는 경우가 있다"며 "보통 크게 불만을 표시하지 않지만 A씨는 '왜 나에게 말도 없이 스케줄을 바꿨냐'며 담당자와 마찰을 빚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외에도 실비행검사에서 여러번 떨어지는 등 여러 일들이 있었다고 들었다"며 "스트레스를 받다 병가를 내 잠시 쉬었고 복직한 뒤에는 비행에 필요한 '항공신체검사증명서' 검사를 받지 않다가 퇴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A씨는 지난 17일 부산 부산진구 한 아파트에서 함께 근무했던 항공사 기장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지난 16일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또 다른 기장을 찾아가 목을 조른 뒤 도주한 혐의도 있다.

A씨는 경찰서 이동 중 취재진에 "3년을 준비했다"며 "공군사관학교의 부당한 기득권에 인생을 파멸했기 때문에 할 일을 했다"고 말했다. 몇명을 살해하려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 "4명"이라고 답했다.

A씨는 수개월 전부터 범행 대상을 따라다니며 거주지, 출근 시간, 동선 등 구체적인 정보를 수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와 사이코패스 검사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0일 부산지법에서 진행된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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