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슬로바키아 TV라인. /삼성전자 제공 |
삼성전자가 유럽 TV 생산 거점 중 하나인 슬로바키아 공장을 설립 24년 만에 폐쇄하기로 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슬로바키아 갈란타 TV 공장을 폐쇄하기로 결정하고 관련 작업에 착수했다. 공장 가동은 5월에 최종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장에 고용 중인 인력은 약 700명 정도다.
갈란타 공장은 2002년 설립된 이후 TV를 생산해 유럽 시장에 공급했다. 이번 결정은 글로벌 TV 시장의 저성장 장기화, 경쟁 심화, 현지 생산 비용 등을 고려한 운영 효율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선 이번 슬로바키아 공장 폐쇄가 지난해부터 진행되어온 완제품 사업 효율화의 일환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삼성전자 DA(가전)·VD(TV)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4조8000억원, 영업손실은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직전 분기(13조900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영업손실 규모는 1000억원에서 5000억원가량 확대되며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연간 기준으로도 2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간 15%의 점유율로 세계 시장 1위를 수성했으나, 지난해 12월에는 TCL에 밀려 2위에 그치는 등 중국 업체들의 공세도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글로벌 생산 거점 조정을 포함한 TV 사업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다양한 지역별 소비자 수요에 맞춰 생산 거점별로 물량도 재배치할 계획이며, 내부 사업 조직 효율화도 진행 중이다.
황민규 기자(durchma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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