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예비경선 예비후보들이 19일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합동토론회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권칠승·양기대·한준호·추미애·김동연 예비후보.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6·3 지방선거 경기지사 예비후보 첫 합동토론회가 19일 열렸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배은망덕’ 논란을 거듭 사과하면서 ‘일잘러 도지사’를 내세웠다. 추미애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서 검찰개혁안을 주도한 활약을 강조했다. 한준호 의원은 김·추 후보 각각의 논란을 지적하며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내려고 시도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서울 마포구 JTBC에서 열린 토론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지난 선거 때 극적인 승리에 취해 오만함이 앞섰다”며 “인사 문제에서도 제 그릇이 작았다. 우리라는 동지의식도 많이 부족했다”고 재차 사과했다. 당내 일각에선 김 지사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지원하지 않고 자신의 정치적 이익만 추구한다고 비판해왔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2월 김 지사를 향해 “배은망덕하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언급하며 “일잘러(일을 잘하는 사람) 대통령에게는 일잘러 도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후보 5인 중에서 유일하게 경기 북부를 ‘경기북부특별자치도’로 분리하는 방안에 찬성했다. 다만 김 지사는 “북부 발전을 위해 북부대개조 사업에 중점을 둘 것이고 분도는 언젠가 아주 먼 장래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당시 “경기 북부를 분리하면 규제가 완화되는 것처럼 말하는 건 사기”라고 발언한 사실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저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권력(윤석열 당시 검찰총장) 앞에 결코 물러서지 않았고 마침내 국민과 함께 검찰개혁을 완수했다”고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 공소청 설치법안이 상정된 것에 대해 “당·청 갈등이 있다고 많은 분들이 오해했지만 찰떡공조가 돼서 만들어낸 협력 작품”이라고 말했다.
추 의원은 김 지사의 ‘분도 찬성론’에 대해 “지금은 행정통합의 시대”라며 “방위산업 등 미래 신산업을 유치해 북부의 자립적 성장 기반을 만들고 자체 역량을 길러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비판했다.
한준호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김 지사를 향해 “지난 4년 경기도 정부는 과연 우리 민주당의 정부였냐”고, 추 의원을 향해 “오늘 토론회가 경기도민을 2등 시민이라고 말하는 후보에게 더 이상 권한을 주자고 모인 것도 아닐 것”이라고 공격했다. 추 의원은 지난 1월 MBN 방송에 출연해 경기도에 대해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한다는 2등 시민 의식, 이런 문제들을 풀기가 어려웠다”고 말해 경기도민을 비하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한 의원 토론 시간에 김 지사에게는 추 의원의 ‘2등 시민’ 발언, 추 의원에게는 김 지사의 도정에 대한 평가를 요청하기도 했다. 양강 후보들의 약점을 서로 공격하게 하려는 ‘이이제이’ 전략으로 보인다. 추 의원은 “이재명 경기지사 시절 도민들의 높았던 자부심을 회복하겠다는 의미에서 드린 말씀을 곡해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권칠승 의원은 경기도 첨단산업 전력난 해결책으로 소형모듈원전(SMR) 실증단지 유치를 내세웠다. 권 의원은 “경기도 첨단산업 생태계가 흔들리면 대한민국 자체가 흔들린다”며 “저를 제외한 다른 후보들은 전부 다른 지방에서 전기를 끌어오겠다고 말씀하시는데 기저발전 없이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양기대 전 의원은 광명시장 시절 폐광을 광명동굴로 개발한 추진력을 내세웠다. 양 전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일 때 저는 광명시장으로 손발을 맞춰봤다”며 “광명이라는 도시를 최고의 역동적 도시로 바꾼 기세를 몰아서 경기도도 한번 제대로 바꿔보겠다”고 말했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 매일 라이브 경향티비, 재밌고 효과빠른 시사 소화제!
▶ 더보기|이 뉴스,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 점선면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