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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따뜻해지니 꾸벅꾸벅… 낮잠 20분 넘기면 벌어지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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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심교의 내몸읽기] 춘곤증 막는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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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석토론회에서 '위기의 국가, 위기의 정치'라는 주제의 김병준 국민대 교수 강연을 듣던 중 춘곤증과 싸우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날이 따뜻해지는 봄이 되면 유난히 몸이 나른하고 졸음이 쏟아지는 경우가 있다.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고 일과 중에는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흔히 '춘곤증'이라고 부르는 현상이다.

춘곤증은 특정 질병이라기보다 봄철에 생기는 생리적인 피로감으로, 계절 변화에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시적인 증상이다. 겨울 동안 활동량이 줄어든 상태에서 기온이 올라가고 주간 활동 시간이 길어지면 우리 몸의 신진대사와 호르몬 리듬이 변화한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면서 피로감이나 졸림이 나타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이상암 교수는 "춘곤증의 피로감은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에 우리 몸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춘곤증은 밤보다 주로 낮에 졸린 증상이 특징이지만, 업무능력·집중력 떨어지고 두통·소화불량이 동반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식욕이 떨어지거나 눈의 피로감, 가벼운 두통이 춘곤증 증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특히 실내에서 오래 앉아 일하거나 공부하는 사람에게 이런 증상이 더 흔하다.

졸음을 쫓으려 커피·에너지음료처럼 카페인이 든 음료를 찾는 경우가 많은데, 오후 늦게 카페인을 섭취하면 수면의 질을 떨어뜨려 춘곤증을 더 악화할 수 있다. 당분이 많은 음식이나 정제 탄수화물을 한꺼번에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오르내리는 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식후 졸음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춘곤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생활 리듬을 규칙적으로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성인의 경우 하루 7~8시간 수면을 충분히 취하고 매일 비슷한 시간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는 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낮에 피로감이 심할 때는 낮잠을 잠깐 자는 게 졸음을 쫓는 데 도움 된다. 단, 낮잠은 20분 이내로 끝내야 한다. 낮에 너무 오래 자면 몸이 수면 리듬으로 바뀌면서 그날 밤 숙면을 방해해 다음 날 더 피곤해지는 악순환을 반복할 수 있어서다. 이 교수는 "사람에게 필요한 적절한 수면시간은 7~9시간"이라며 "수면시간이 이보다 적다면 우선 좀 더 많이 자고 낮에 졸린 증상이 없어지는지부터 관찰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몸의 활력이 높아져 피로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낮에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짧은 산책을 통해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도 생체 리듬을 안정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균형 잡힌 식사로 영양소를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봄철에는 상대적으로 신진대사가 왕성해지면서 체내 비타민 요구량이 증가한다. 신선한 채소·과일에 비타민이 풍부하다. 그중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B군은 콩·현미·보리 등의 잡곡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비타민 C는 냉이·달래·미나리·도라지 등의 봄나물과 생채소·생과일에 많이 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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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는 조금씩 규칙적으로 하되, 혈당지수(GI)가 낮은 복합 탄수화물 위주로 구성하는 게 좋다. 두부·생선 같은 단백질 식품을 챙겨 먹으면 피로 관리에 도움 될 수 있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1회에 30분 이상, 1주일에 3회 이상 실시한다. 달리기, 수영,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 운동 가운데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선택한다.

단, 식사 후 참을 수 없는 졸음이 이어진다면 춘곤증이 아닌 당뇨병의 신호일 수 있다. 식후 1시간 동안 몸속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혈당 스파이크' 때문이다. 혈당 스파이크는 식사 전 공복 상태일 때와 식사 1시간 후의 혈당이 50㎎/㎗ 이상 차이 나는 상태를 가리킨다. 특히 빵·파스타·백미 등 정제된 탄수화물 음식이나 주스·아이스크림 같은 단당류 식품을 먹고 난 후 극심한 졸음이 쏟아진다면 당뇨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기능 문제로 식후 혈당이 급격히 올라갔다가(고혈당) 혈당을 낮추기 위해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혈당이 빠르게 내려가 저혈당을 유발하고, 뇌 속 포도당이 줄어들어 허기가 지고 피로감·어지러움과 함께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이 밖에 빈혈이나 갑상샘 질환,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등도 춘곤증과 유사한 증상을 보일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는 "봄철 졸리는 증상과 함께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 정도의 피로감, 계단을 올라가거나 빠른 걸음으로 걸을 때 호흡 곤란이 동반되는 경우, 밤에 식은땀이 나거나 체중 감소 같은 증상이 있다면 진료받아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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