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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中 공장 장비 매입 2년째 확대…공정 전환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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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규제 속 中 공장 사수…장비 매입 늘려
우시 D램 공장, 1z→1a 공정 전환 진행 중
장비 매각·매입 통해 중국 생산기지 활용 지속
EUV 반입 제한 규제에 공정 분리…수익성 방어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하이닉스가 중국 법인의 장비 매입 규모를 2년 연속 늘리며 ‘중국 공장 사수’ 의지를 드러냈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규제로 점진적인 공장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가능한 범위에서 선단 공정 장비를 투입해 설비 효율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정 전환 투자를 통해 중국 공장의 자산 가치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의도다.

19일 SK하이닉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중국 법인의 지난해 반도체 장비 매입액은 1888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장비 매각액(1045억8300만원)을 웃도는 규모다.

중국 법인은 2024년에도 장비 매입을 확대하며 공정 전환을 지속했다. 당시 장비 매입액은 2942억3200만원으로, 매각액(1106억8000만원)을 크게 상회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D램 공장, 충칭에 패키징 공장, 다롄에 낸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노후 장비는 국내로 반입해 매각하고, 한국 공장의 장비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식이 활용되고 있다. 2020~2023년만 해도 매각 규모가 더 컸으나, 공정 전환이 본격화되면서 최근 2년간 매입이 매각을 앞서는 구조로 바뀌었다.

이데일리

중국 SK하이닉스 우시 D램 공장(사진=SK하이닉스)


국내 메모리 업체들은 미국의 제재로 인해 중국 내 공장에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반입이 금지된 상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규제가 강화되면서, 한때 한국 기업이 보유한 중국 공장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 지위 취소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현재는 연간 장비 반출 승인 방식으로 제한적 반입이 허용되고 있다.

우시 D램 공장은 EUV 장비 반입이 막힌 상황에서 1z에서 1a 공정으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노후 장비를 국내로 들여와 매각하고, 한국 장비를 이전하는 방식으로 공정 효율을 높이는 작업을 2년에 걸쳐 진행 중이다. 우시 D램 공장은 SK하이닉스 전체 D램 생산의 약 40%를 담당한다.

1a D램 생산에는 EUV 공정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SK하이닉스는 EUV 공정은 한국에서 수행하고 나머지 공정을 우시에서 마무리하는 방식을 택했다. 이를 통해 우시 팹의 공정을 기존 1z에서 1a로 전환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장비 매입 규모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SK하이닉스는 생산 효율화를 위해 반도체 장비의 매각과 매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응해 수익성 확보를 위한 공정 전환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미국의 규제 속에서도 중국 공장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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