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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만난 국민의힘 “李정부, 우리 선박 보호 무책임”[이런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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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
최고가격제 시행에 기업 손실 우려
“이역만리 고립된 우리 선박 지켜야”
헤럴드경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중동사태 관련 정유업계 대표와의 정책간담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정석준·김해솔 기자]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되면서 국내 정유업계가 수급 불확실성·가격 관리 등에 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야권은 “외부 눈치 보지 말고 우리 선박을 지켜야한다”며 이재명 정부를 압박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에서 정유업계와 중동사태 관련 정책간담회를 열고 “(이번 전쟁으로) 실제적인 원유 공급 차질이 발생할 우려가 크다”며 “낙관적인 희망에 기대기보단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염두에 둔 냉정한 상황 파악과 대책이 요구되는 긴박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민관 전략비축류는 평시 사용량 기준 약 두 달 수준에 불과하고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추가 확보했다는 물량 역시 열흘 내외 사용량에 불과하다”며 “국내 유입 원유 운송기간이 통상 20~30일 정도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사태가 3월 내에 안정되지 않는다”고 짚었다.

이어 “외교·안보·산업 현장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종합적이고 전략적인 대응체계 마련이 요구된다”며 “시장 상황과 산업현장 목소리에 기반해 실현가능한 대책을 마련하고 대한민국 경제와 민생을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해서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는 수급 현황 점검과 가격 조정 부담 등 애로사항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점식 정책위의장은 “정부의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시행으로 국내 가격이 일정 부분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업계의 부담이 상당하다”며 “중동 상황이 언제 안정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현장의 불확실성과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정부가 손실을 재정으로 보전하겠단 방침을 밝혔지만 정산 절차가 복잡하고 입증 책임이 정유사에 있는 구조”라며 “실제 손실보다 적은 금액이 보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제도 개선과 정책 지원 방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호르무즈 파병’과 관련해 “우리 선박을 보호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수영 의원은 “이역만리에 고립된 우리나라 배, 우리나라 국민을 구할 책임은 다른 나라가 아닌 우리나라에 있다”며 “하지만 이재명 정부는 소극적이다 못해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다.

박 의원은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이란이 우리 배에게 길을 열어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중국 등 주변국과 국내 반미세력의 눈치 그만 보고, 선제적으로 우리 군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를 선언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송 원내대표, 정 의장과 박 의원, 그리고 권영세·박대출·박성훈·윤영석·이인선 의원 등이 업계 의견을 청취했다. 업계에서는 박주선 대한석유협회 회장과 정유 4사(SK에너지·GS칼텍스·HD현대오일뱅크·S-OIL) 관계자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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