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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이서 대박 힌트…‘버터떡 밈’ 만들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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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저트 전문점 ‘이웃집통통이’ 박현정 본부장
택배 작업실서 시작…백화점·편의점까지 확장
헤럴드경제

18일 서울 강남구 ‘이웃집통통이’에서 박현정 본부장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 후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 기자] “디저트 유행은 너무 빠릅니다. 따라가면 이미 끝나 있습니다. 트렌드를 먼저 이끌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디저트 전문점 ‘이웃집통통이’에서 만난 박현정 본부장은 디저트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해법으로 ‘트렌드 선점’을 강조했다. 2017년에 시작한 이웃집통통이는 쫀득한 식감의 쿠키와 다양한 디저트를 판매한다. 약과 쿠키, 뚱카롱, 두바이 쫀득빵 등으로 K-디저트의 중심에 섰다.

그는 피아노 전공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했으나 진로를 변경했다. “할 거면 1등을 해야 한다”는 가치관이 작용했다. 과감하게 음악을 포기하고 좋아하는 것에서 답을 찾았다. 바로 마카롱이었다. 그는 “비싼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 팔면 경제적으로 가능성이 있겠다는 판단으로 창업에 뛰어들었다”고 회상했다.

출발점은 작은 택배 작업실이었다. 자체 홈페이지에서 디저트를 판매했다. 1년간 운영하며 자금을 모은 뒤 신사동에 15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매장을 열었다. 3년 뒤에는 압구정 38평 매장으로 확장했다. 입소문을 바탕으로 백화점에 진출하며 브랜드를 성장시켰다. 2024년에는 브랜드를 매각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 지금은 본부장으로 상품 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다.

이웃집통통이는 코로나19 당시 현대백화점 압구정점 팝업을 계기로 판매 채널을 넓혔다. 백화점 3사 담당자를 직접 수소문해 입점을 요청하기도 했다. 2개월 단기 계약으로 시작한 매장은 연장을 거듭하며 장기 계약으로 이어졌다. 현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협업도 꾸준하다. 편의점 CU가 대표적이다. 약과 쿠키로 시작해 두바이식 초코쿠키를 단독 상품으로 출시했다. 최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에서 판매를 시작한 두바이초콜릿케이크는 크림 단독으로 첫선을 보인 후 5일 만에 동났다. 컬리, 카카오톡 선물하기, 쿠팡 등에도 입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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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통통이가 선보인 ‘버터떡’. 제품은 입소문을 타고 두쫀쿠·봄동을 잇는 유행의 중심에 섰다. [이웃집통통이 제공]



사업 구조를 바꾸면서 몸집을 키울 수 있었다. 예전에는 OEM(위탁생산)에 의존했지만, 지금은 자체 생산 체계·직접 판매를 강조한다. 서울 마포구에 마련한 약 200평 규모의 HACCP 인증 공장을 통해서다. 최근 유행하는 버터떡은 하루 평균 2만개를 생산한다.

전략은 변화무쌍하다. 유행하는 디저트를 따라 출시하는 것에서 벗어나 ‘트렌드를 직접 만들자’는 방향으로 전환했다. 버터떡이 대표적이다. 그는 중국 상하이를 오가며 현지 디저트를 접했고, 이를 한국식으로 재해석해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두쫀쿠, 봄동 다음은 버터떡’이라는 밈(Meme)도 유행시켰다. 바삭한 식감과 진한 버터 풍미를 강조한 제품은 출시 이후 빠르게 팔렸다.

박 본부장은 “상하이에서 버터떡을 먹고 한국인이 좋아할 식감이라는 확신을 가졌다”면서 “예전에는 프랑스나 일본에서 디저트 트렌드가 유입됐다면, 최근에는 중국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디저트의 핵심으로 ‘쫀득한 식감’을 지목했다. 그는 “떡을 즐기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쫀득함은 일시적 유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실제 이웃집통통이는 3년 전 쫀득쿠키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스테디셀러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해외로 판도 키운다. GS25와 떡볶이 맛 쿠키 ‘떡볶키’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 먼저 선보인 뒤 미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CU와는 ‘약과 쿠키’를 하와이 매장에 냉장 상품으로 선보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최종 목표는 ‘1등 디저트’다. 박 본부장은 “디저트는 5000~1만원대의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확실한 행복을 줄 수 있는 분야”라며 “누가 들어도 아는 1등 브랜드로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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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강남구 ‘이웃집통통이’에서 박현정 본부장이 헤럴드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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