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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호르무즈 플랜B'…반대편 홍해 얀부항서 유조선 원유 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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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SCMP 보도…원유 부족난 일시적 완화에도 제한적인 효과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이 중동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플랜B'로 홍해 연안의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을 이용한 원유 확보에 나섰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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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의 석유 시설 위성촬영 모습
[홍콩 SCMP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3주 가까이 사실상 봉쇄하는 가운데 중국이 이를 우회해 사우디아라비아 서부 메디나주의 홍해와 접한 얀부항에 유조선을 보내 원유 수송을 하고 있다.

실제 중국머천트에너지쉬핑(CMES) 소유의 초대형유조선 뉴비스타호는 애초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했다가 지난 1일 해협 부근 아랍에미리트와 오만의 항구 부근에서 타국 유조선들이 피격되자 얀부항으로 행선지를 바꿨다.

뉴비스타호는 얀부항에 지난 11일 도착해 원유를 선적한 후 이틀 뒤인 13일 출항해 현재 중국 푸젠성 취안저우로 향하고 있으며 다음 달 3일 도착 예정이다.

SCMP는 뉴비스타호 이외에도 중국의 유조선들이 얀부항을 이용해 원유 선적을 할 예정이며, 중국 이외의 국가들도 얀부항을 활용한 원유 조달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주 세계 최대 석유생산기업인 사우디 아람코는 페르시아만 수출터미널을 우회하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을 통해 하루 700만배럴의 원유를 홍해로 운송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해운 데이터 플랫폼 케플러의 쉬무위 수석 원유 애널리스트는 "얀부 항로는 모든 국제 구매자에게 개방돼 있지만 중국이 사우디 아람코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중국행 물량이 상당 비중 차지할 것"이라고 짚었다.

그는 "현재 (이란 전쟁 이후) 얀부항에서 유조선 5척이 원유 선적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이를 통해 1천16만배럴의 사우디아라비아산 원유가 중국에 운송될 것"이라면서 "이달 말 같은 항구에서 유조선 17척을 통해 원유 3천500만배럴을 중국 항구로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플러에 따르면 얀부항은 하루 450만배럴의 원유를 산적할 수 있으며, 이는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수출 평균인 하루 620만배럴보다는 적다.

중국 해관총서(세관) 자료를 보면 중국은 작년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5억8천400만배럴의 원유를 수입했다.

쉬무위 애널리스트는 "이란이 얀부항 부근의 미 해군 자산을 잠재적 목표물로 지목했는가 하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해 보복을 해온 예멘의 후티 반군이 상당한 위협"이라며 홍해 전역의 상황도 안전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중국으로선 "얀부항을 이용해 원유 확보를 하더라도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른 수급 차질을 상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원유 소비량의 70% 이상을 수입하며, 그 절반을 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라크 등 중동산에 의존하는 탓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급에 큰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란 원유 수출량의 80% 이상을 사들이는 최대 고객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도 이란산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으며 러시아산을 저렴하게 대량 구매하는가 하면, 4개월분 이상의 전략 비축유를 갖고 있어 한국과 일본에 비해 여건이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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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통과하는 유조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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